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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피해

NH농협카드, 정보유출 해외 무단결제…농협은 '강건너 불구경'

개인정보 관리 소홀 항의에 농협은 '못 들은 척'

 

지난 2014년 1월 사상 최대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있었다. 당시 KB국민카드(5300만건), NH농협카드(2500만건), 롯데카드(2600만건) 등 3곳의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1억400만건 이었다.

 

유출된 개인정보의 내용은 고객이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카드번호, 주거상황, 카드신용한도금액, 카드신용등급, 카드결제일 등으로 심각했다.

 

NH농협카드가 회원의 정보가 유출되어, 해외에서 무단 결제가 이루어진 소비자의 신고에 단지 카드를 재발급 받으면 카드 번호가 바뀌니 재발급만 권유 할 뿐 아무런 조치와 대책을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7월 20일(금) 저녁 10시 30분경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던 중 갑자기 농협신용카드에서 해외결제로 109.99달러가 결제되었다고 아이튠즈링크와 함께 문자가 왔다.

 

 

 

 

 

해당 농협카드는 지난해 10월경에 만들어 약 한달가량 사용하고 타사 카드만 이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농협카드는 한번도 잃어버린적도 없었으며, 애플제품도 이용하지 않아 아이튠즈에 가입한적도 없었으므로 당연히 스팸으로 생각했다.

 

이후에도 연속으로 문자가 무려 23건이 날아왔고 그냥 링크를 누르면 결제되는 스팸인줄 알았지만 문자를 확인한 결과 금액이 너무 큰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농협으로 확인 전화를 해본 결과 실제로 2639.76달러 한화 3,023,040원이 결제된 것이었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일단 황급히 카드를 정지 시키고 긴급으로 "결제취소가 되느냐"고 '농협카드' 측에 문의 했다. 하지만 농협 측은 결제취소는 애플코리아에 문의를 하라며, 지금 금요일 저녁이라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연락이 안될 것이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농협 측은 기껏한다는 말이 카드를 재발급 받으면, 카드 번호가 바뀌니까 제발급을 신청 할 것이냐는 답변이 전부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따라서, A씨는 농협 측의 이러한 무책임한 대응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월요일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바로 애플 측에 문의한 결과 환급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열흘에서 보름은 기다려야 된다는 답변 뿐 결제취소 및 전액환불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답답한 마음에 카드사용 내역서를 뽑아 바로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관할 경찰서에서도 "카드를 잃어버린적 있냐", "가족이나 친구 중 의심되는 사람 있냐", "아이튠즈에 카드정보를 입력한적있냐" 등등 똑같은 질문만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농협에서 개인정보고가 유출되었다는 뉴스는 예전부터 많이 봐 왔지만 설마 나의 정보가 털렸을 거라고 생각하도 못 했다"며, "농협에서 카드를 만들기는 했지만 올해에는 한번도 쓴적이 없던 농협카드가 이렇게 된 것은 농협 측에서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을 항의 했지만 농협 측은 못 들은 척 아무 답변이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내가 뭘 잘못 한 것도 없는데 하루종일 뛰어다녔지만 접수도 안되는 경찰과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한 농협은 그냥 자신들의 돈만 받으면 그만이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어, 나 같은 개인은 도움을 받을 길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카드분실과 관련된 규정을 살펴보면, 소비자의 과실 또는 고의로 신용카드 및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면 보상이 어렵다. 이는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는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의 정보에 의해서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들이 유출되면 타인에 의한 부정사용에 악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유출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가에 따라 보상문제가 결정된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