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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피해

현대해상, 업체 관리도 안되는 '할인쿠폰북' 생색내기용

자동차 정비 할인쿠폰북 믿고 업체 찾아 갔지만 '바가지 요금'

 

일부 보험회사는 이벤트 상품으로 자사 보험에 가입 시, 자동차 정비 시 요금을 할인해 주는 '할인 쿠폰북'(엔진오일·배터리 교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에서 이벤트 상품으로 할인쿠폰북을 제공했지만 제휴업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이용해 왔다. 지난해 12월 보험기간이 갱신되어, 역시 현대해상 보험에 재가입한 후 보험증권과 함께 자동차정비 할인쿠폰북을 받았다.

 

이후, 자동차 엔진오일을 갈아야 할 시기가 돌아와 지난 2018년 5월 10일 쿠폰북을 사용하고 할인도 받을 겸, 현대해상을 믿고 지정 된 제휴업체를 찾았다.

 

방문 당시 사장님이 직접나와 친절하게 인사 후 엔진오일이 두종류가 있는데 일반오일은 5만5천원, 고급오일은 9만5천원이라며, 2만원 정도 할인받으니 좋은 오일로 하라고 권유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비업체 사장은 차량이 오래 됐다며, 미션오일(7만5천원), 브레이크패드(라이닝 6만5천원), 브레이크 디스크(14만원) 등도 교체를 권유하여, 온김에 부탁을하고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과정에서 정비사무실로 전화가 왔는데 대화내용이 엔진오일 가격을 문의전화였다. 하지만 전화상 통화내용은 일반은 3만5천원, 고급은5만5천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당황한 A씨는 이게뭔가 싶어 계산할 때 물었더니 자신의 차량에 넣은 오일은 외국산 이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상담 당시 외국산이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었다.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일단 비용을 지불하고 집에 돌아 온 후 할인금액을 계산해보니 브레이크라이닝, 미션오일 등 할인쿠폰이 더 있었는데도 할인을 받지 못 한 것이다. 이후, 다음날 다시 찾아가 "할인쿠폰이 있었는데 왜 할인을 안해주셨냐"고 문의하고 "지금이라도 할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 사장은 "미션오일은 9만5천원인데 2만원 할인해 준 가격이다"며, "브레이크라이닝 만 20%(1만3천원) 정도 추가 할인이 가능 하지만 더 이상은 안된다"고 못 밖았다.

 

A씨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지만 자동차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다시는 안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잊고 있었다.

 

얼마 후 현대자동차에서 리콜통지문이 집으로 배달되어, 지난 6월 15일 현대자동차 정식 서비스센타에 방문 후 정비를 받았다.

 

문제는 이때부터 였다. 리콜을 받으면서 정비기사에게 다른 곳도 점검을 부탁했는데 미션오일이 없다며, 교환하라고 한 것이다.

 

A씨는 "1달전 미션오일을 갈았는데 이게 무슨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리가 있냐"며, "기사님이 뭐 잘 못 본거 아니냐"고 제차 반문했다. 하지만 그 정비기사는 A씨를 직접 차에 데리고가 오일을 확인시켜 주었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 집에 돌아와 '현대해상' 측에 전화해 바가지와 사기만 당했다고 항의했다. 이후 현대해상에서 연락이 했는지 할인쿠폰을 사용한 그 정비업체 사장에게 전화가 전화가 왔다.

 

A씨는 "어떻게 그렇게 하실수가 있냐"고 사장에게 물었더니 정비업체 측 사장은 "갈 긴갈았는데 가는방식에문제가 있었다"며, 대답을 얼버무리면서, 뻔뻔하게 사과한마디 없었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것은 "브레이크드스크는 정품으로 확실히 교체 한 것이 맞냐"는 질물에 "정품이 아닌 비품이었다"고 답변한 것이다.

 

기가막힌 A씨는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만 믿고 찾아갔다고 바가지와 사기만 당했다"며, "이 업체가 과연 나 한테만 이런짓을 했을지 의문이 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현대해상 측에서 할인쿠폰북을 남발해서 무슨 이득이 있은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이 쿠폰북을 믿고 제휴 업체를 찾아가 봉변만 당했다면 마땅히 '현대해상'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측은 "이번 건은 쿠폰북으로 정비를 받다 발생한 민원으로 해당 사업자와 A씨가 처리해야 될 사안이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어, "해당부서에서 오토오아시스 관련된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