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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방문판매 사원’에게 구입하면 낭패

 

수의는 장례가 발생했을 경우 염습할 때 죽은 고인(故人)에게 입히는 옷 이다. 수의는 일반류에 비해 엄청크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고인에게 수의를 입힐 때 고인을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 고인을 과도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밝힌 고령소비자피해 유형은 특수판매방식은 ‘방문판매’ 였으며, 판매상술로는 ‘홍보관 상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른 소비자피해 유형을 보면, 일반 소비자에서는 ‘전자상거래’ 방식이 가장 많았으며, 고령 소비자에서는 ‘방문판매’가 가장 많았고 ‘통신판매’, ‘다단계판매’의 상담비율이 높았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가 많이 경험하는 ‘홍보관상술’, ‘네거티브상술’, ‘강습회 상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로 인한 고령소비자피해를 보면, 지난해 불교의 근본진리를 알리는 ‘포교원’에서 장례용품을 판매하는 방문판매원에게 고액의 수의를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6.25 전쟁이 끝난 후 어려워던 시절에 글을 배우지 못했던 S씨의 어머니는 영업사원이 팜플렛을 보여주며 수의 구입을 권유했지만 글을 모른다는 점을 노려 고가에 수의를 구입하면 상조서비스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겠다며, 유혹해 수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S씨의 어머니는 영업사원에 말만 믿고, 한 벌에 200만원이 넘는 수의를 구입했다. 수의를 구입하면 상조회사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는 말에 넘어가 수의를 구매했다. S씨는 구입한 회사를 확인한 결과 ‘왕과비’라는 수의 전문 업체였다. 또, 무료로 상조에 가입시켜준다는 업체는 ‘스카이상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S씨는 ‘왕과비’에 전화문의 해보고, 스카이상조에 전화연결을 시도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상하다는 의구심이 생겨 개봉도 하지 않은 수의제품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수의는 판매자의 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수의 명칭이 서로 다르고 가격표시 미사용, 재질 및 원산지 표시가 미흡해 일반인들은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또한 품질에 따라 가격차가 큰데도 일반 소비자들은 그 재질의 진위나 품질의 확인이 불가능하고 수의 가격은 최고 10배를 높여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시 주로 사용되는 수의는 기계대마·기계저마·수직대마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종류의 수의를 쓰느냐에 따라 몇십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수의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수의 피해를 입은 노인들의 대부분은 원가 수만원짜리 싸구려 수의를 수백만원을 주고 판매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방문판매가 아니더라도 일부 상조회사는 ‘장례토탈서비스’ 및 ‘홍보관’을 운영하며 고령의 노인을 상대로 장례용품을 판매하거나 상조서비스에 가입시키고 일방적인 약관을 핑계삼아 해약 및 환불 자체를 거부하는 ‘저질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서비스 및 장례식장의 피해는 남에 일이 아니다. 누구나 상을 당하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같은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본 기자는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사실유무를 확인하던 중 ‘공정위’ 홈페이지 ▶정보마당 ▶선불식할부거래사업자 확인중 ‘스카이상조’는 2013년 09월 03일 폐업예정인 것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사상조 이중근 기자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