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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영모재, 충신 ‘이언의’를 추모하여 후손이 건립

 

 

영모재(永慕齋)는 김천시 감천면 도평 1리 소룡(沼龍) 마을 가운데에 있다. 1841년에 충신 이언의(李彦儀)를 추모하여 후손들이 건립한 것으로 규모는 크지 않고 담장으로 둘러 쌓여 있다. 처마에「영모재(永慕齋)」란 현판이 걸려 있다.

 

영모재 있는 뒷동산에는 공의 묘가 있고, 묘 못미처 재실 뒤에 비가 있는데, 이 비에「충장위 이공 묘갈명(忠壯衛李公墓碣銘)」이라고 새겨져 있다.

 

또 재실 앞동산 100m 지점에 말무덤이 큼직하게 봉우리져 있고 「의마총(義馬塚)」이란 표석이 서 있다. 이언의는 1598년에 이곳에서 태어나 39세 때에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임금이 남한산성에서 호군에게 포위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무 벼슬이 없으면서도 가재를 팔아 군비를 장만하고 군사를 모아 말을 타고 남한산성을 향했다.

 

경기도 쌍령에서 적과 만나 치열한 싸움 끝에 전사하고 말았다. 집안에서는 쌍령 패전의 비보를 듣고 시신을 찾으려고 떠날 참에, 공이 아끼던 말이 공의 의관을 물고와 슬프게 우는지라 시신은 찾지 못하고, 공의 혼을 불러 의관과 함께 장사지냈다. 그 말도 슬픔에 먹지도 않고 울다가 죽어서 가까운 곳에 정중히 묻고 장례를 지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