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에 따르면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 장병 유족들이 오늘(26일) 갑작스럽게 장례절차를 중단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이번 사건의 원인을 희생 장병들이 제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희생 장병 유족들은 오늘 오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회의를 갖고 장례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어제(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나온 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장관은 “경계 부대의 관리 소홀로 이번과 같은 큰 사건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원인이 그것 뿐 인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희생 장병이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말해 희생 장병들에게 사건의 책임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며 장관 면담을 요구했다.
또 유족들은 임모 병장이 자해 전 작성한 메모를 비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유족들을 핑계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유족은 "유족들은 임 병장의 메모 공개를 반대한 적이 없는 데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이 장례절차 중단을 결정하면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정됐던 염습, 입관 등 영결식 사전 준비절차는 취소됐다.
애초 영결식은 내일(27일) 오전 8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제22보병사단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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