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신규 회계지표 도입 및 상위 상조업체 명단공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상조업체가 제출한 2019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전수 분석하여, 지난해 공개된 지표를 보완하고 새로운 지표를 도입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정위는 2017년부터 소비자 이해를 돕고 상조업체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회계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매년 회계지표를 공개해왔다. 이번 분석은 2019년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한 81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다만, 정보제공의 효율성 차원에서 81개 상조업체 중 고객선수금예치금이 5억 미만이거나 감사의견이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인 11개 업체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개되는 회계지표는 청산가정반환율, 현금성자산비율, 해약환급금준비율, 영업현금흐름비율 등 4개다.
'청산가정반환율'은 소비자 선수금에 대한 상조업체의 중·장기적인 환급 능력을 나타낸다. 청산가정반환율이 100%라면 상조업체가 폐업하더라도 보유한 모든 자산을 청산하여 가입자에게 납입금 전액(100%)을 환급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분석대상 업체의 청산가정반환율 평균은 108.8%이며, 100% 이상인 업체는 27개로 나타났다. 한편 청산가정반환율이 0% 미만인 업체도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가정반환율이 낮을수록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으므로, 소비자는 상조업체를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한다.
다만, 하나의 지표만으로 특정 상조업체의 폐업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므로 소비자는 해약환급금준비율, 영업현금흐름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청산가정반환율이 100% 이상인 상조업체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청산가정반환율 100% 이상 상조업체는 ㈜교원라이프, ㈜다온플랜, ㈜동양상조, ㈜두레문화, ㈜바라밀굿라이프, ㈜삼육리더스라이프, ㈜새부산상조, ㈜신원라이프, ㈜씨엔라이프, ㈜아이넷라이프, ㈜에이플러스라이프, ㈜영남글로벌, ㈜조흥, ㈜천화, ㈜평화누리, ㈜프리드라이프, 늘곁애라이프온㈜, 다나상조㈜, 더케이예다함상조㈜, 디에스라이프㈜, 제주일출상조㈜, 좋은라이프㈜, 하늘문㈜, 한양상조㈜, 해피애플라이프㈜, 현대에스라이프㈜, 휴먼라이프㈜ 등 이다.
'현금성자산비율'은 상조업체가 보유한 총자산 중 예치금을 제외한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나타낸다.
상조업체는 고객의 선수금 중 예치되지 않은 부분을 운용하여 이익을 창출하는데, 이때 손실의 위험이 있는 자산에 과도한 비율로 투자한다면 손실발생 상황에서 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높은 현금성자산비율은 손실발생 상황에서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자본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여, 상조업체의 운영 안정성을 보여준다.
분석대상 업체의 현금성자산비율 평균은 5.3%이며, 평균 이상인 업체는 23개로 나타났다.
한편, 현금성자산비율 상위 10개 업체는 ▶태양상조㈜(26.0%), ▶㈜바라밀굿라이프(22.0%), ▶보람상조애니콜㈜(21.5%), ▶보람상조라이프㈜(17.9%), ▶보람상조개발㈜(16.1%), ▶해피애플라이프㈜(16.0%), ▶더리본㈜(15.6%), ▶㈜매일상조(14.8%), ▶금강문화허브㈜(14.3%), ▶크리스찬상조㈜(14.3%) 등으로 업체평균은 5.3%로 나타났다.
'해약환급금준비율'이란 모든 가입고객이 업체에 환급을 요청했을 때의 환급액인 총고객환급의무액 대비 실제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성 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해약환급금준비율이 20%라는 것은 가입고객 중 20%가 동시에 환급을 요청하더라도 상조업체에 환급해 줄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즉, 청산가정반환율이 중장기적인 업체의 환급 능력을 나타낸다면, 해약환급금준비율은 단기적인 업체의 환급 능력을 나타낸다.
분석대상 업체의 해약환급금준비율 평균은 45.2%로 나타났으며, 평균 이상인 업체는 18개로 나타났다.
해약환급금준비율 상위 10개 업체는 ▶하늘문㈜ 713.4%, ▶한양상조㈜ 287.2%, ▶제주일출상조㈜ 251.7%, ▶㈜조흥 231.9%, ▶㈜바라밀굿라이프 176.6%, ▶㈜영남글로벌 161.6%, ▶㈜두레문화 147.2%, ▶㈜동양상조 141.0%, ▶㈜좋은세상 91.3% ▶㈜아이넷라이프 74.0%로 업체평균은 45.2% 였다.
'영업현금흐름'이란 재무제표의 현금흐름표에 기재된 수치로서, 상조업체의 영업에 따른 현금의 유출입을 나타낸다.
상조업 회계처리의 특성상, 장례가 발생한 이후에 소비자 선수금을 수익으로 인식하게 되므로, 상조업체의 영업성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보다는 현금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영업현금흐름이 크다는 것은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그 값이 클수록 폐업 또는 해약환급금 미지급 등의 위험 발생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분석대상 업체의 영업현금흐름비율 평균은 5.1%였으며, 평균 이상인 업체는 31개로 나타났다.
영업현금흐름비율 상위 10개 업체는 ▶휴먼라이프㈜ 79.3% ▶㈜씨엔라이프 64.7%, ▶㈜조흥 48.6%, ▶㈜대한라이프보증 46.2%, ▶㈜교원라이프 32.6%, ▶보람상조애니콜㈜ 26.7%, ▶㈜아이넷라이프 26.4%, ▶㈜좋은세상 21.6%, ▶㈜우정라이프 20.6%, ▶에스제이산림조합상조㈜ 20.0% 드으로 업체평균은 5.1%로 나타났다.
회계지표별 상위 업체를 공개하여, 상조업체가 자발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상조업체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규 지표인 현금성자산비율, 해약환급금준비율의 공개에 따라 상조업체가 재정건전성 개선을 위해 보다 노력하여 소비자 피해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위는 향후 지표가 실질적인 업체의 재정건전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지표·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단순 재무제표 상의 자산을 이용하여 지표를 도출하고 있어 상조업체의 실질적인 자산성이 반영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 상 현금 100만 원과 기계 100만 원은 동일한 자산 100만 원이지만 실질적인 자산성은 현금 100만 원이 훨씬 높다.
이에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및 제도개선, 지표보완을 통해 회계지표가 실질적인 자산성을 반영하게 하여 지표의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사상조신문(www.sisasangjo.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그룹명 > 상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조 가입자수 총 636만명, 전체 선수금 규모 5조 8,838억 (0) | 2020.07.08 |
---|---|
상조회사 투어라이프, 서둘러 피해보상 신청 해야 (0) | 2020.07.06 |
프리드라이프, 김호철 회장 신임 대표이사 선임 (0) | 2020.07.01 |
바이오그린 협동조합, 타상조회원 이관…터무니 없는 환불금 (0) | 2020.06.26 |
공정위,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상조업체 공제료 50% 인하 (0) | 2020.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