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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상조

상조회사, ‘결혼상품’에 발길 돌리는 소비자들

-상조 결혼 상품을 이용해본 고객들의 반응은 시큰둥-

 

상조서비스란 미래의 관혼상제에 대비해 미리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장례, 결혼, 회갑, 돌잔치 등의 집안에 큰행사가 있을때 관련 물품과 차량, 인력 등을 제공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하지만 상조회사의 결혼 상품을 이용해본 고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대부분의 상조회사들은 웨딩상품이 있지만 웨딩상품에 대해 공을 들이는 상조회사는 거의 없다.

 

장례행사가 발생한다면 유족들은 경황이 없어 가격을 따질 겨를도 없이 상조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장례를 치루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결혼행사는 진행해도 잘 하면 본전이고 조금만 못해도 고객들이 불만이 쏟아지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일이 많다.

 

또 상조회사의 결혼상품은 싼 것도 아니다. 그 이유는 상조회사들은 영업사원(모집인)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데 매월 일정금액의 불입금을 받은 후 이에 대한 대가로 영업사원의 수당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결혼식장 사용비용과 식대는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평생 한번뿐인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혼부부들은 시간을 두고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면서 여기저기 비교해보고 견적을 낸다. 준비 과정에서 발품만 팔면 상조회사보다 훨씬 싸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많다. 요즘은 웨딩관련 업체와 예식장들이 출혈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 예비신혼부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 때문에 결혼대행업을 진행하던 상조회사들은 결혼상품보다는 크루즈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유야 있겠지만 상조회사에서 결혼상품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A씨의 친구가 한 상조회사 설계사(영업사원)로 근무하고 있어 결혼할 때 되면 이것저것 잘해준고 해서 한구좌(330만원) 가입했다.

 

사진도 좋게 찍어주고 S급 드레스에 예식장도 잡아주고 나중에 가족중에 상을 당하면 장례행사로 전환할 수 있고 원하면 부모님 칠순 잔치에 이용해도 좋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결혼할 때가 되서 다시 알아보니 330만원 이외에 음식(부폐)값 따로 청첩장 따로 인테리어 장식비용은 별도였다.

 

A씨는 “내가 직접 결혼 준비하면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 되는데 상조회사를 통해 비용을 산정해 보니 6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K씨는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가입 한 상조로 결혼 준비 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결혼까지 파탄 날 뻔 했다. K씨는 처음에는 시댁어른 말씀이시니까 일단은 상조회사의 결혼 상품을 상담 받아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담당하는 플래너가 연락이 안 된 것이다. 간신히 연락이 닿았을 때는 일요일이니깐 쉬는 날이라며 다른 날로 약속을 잡았다. 문제는 상조가입 전 영업사원과 상담할 때는 대구에 모든 웨딩샵과 스튜디오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놓고 막상 결혼식을 진행하려 하니 이용 가능한 곳은 2군데 밖에 없었다.

 

문제는 다른 웨딩샾 플래너와 상담했을 때 견적은 220만원이면 전부 가능한 금액이라고해 상조회사보다 120만원의 금액 차이가 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상조를 통해 결혼한 또 다른 H씨는 시댁에서 가입 한 상조회사의 결혼서비스를 이용했다. 상조회사 상품으로 결혼을 했지만 드레스샵, 헤어, 메이크업, 맛사지샵 등등 뭐 하나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벤트 같은 경우도 하나 더 하려고 하면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했다.

 

이후 상조회사에서 신부 대기실에 꾸며주겠다고 약속했던 것도 결국은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중요 한 것은 모든 것을 같이 준비한 담당자가 결혼식에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다른 직원이 와서 신랑이 이리 뛰어 다니고 저리 뛰어다니고 난리였다며, 상조회사를 통한 결혼식을 계획했던 분들에게는 상조회사를 통한 결혼식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