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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효령대군 묘지’ 훼손된 종친회민원 해결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종중묘역 내에 박격포 등 군사시설이 설치되어 60여 년간 묘역이 훼손된 상태로 방치 되어 있는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임강부정종친회(회장 이우재)‘의 고충민원을 종친회와 군부대간 합의를 통해 종중묘역 내에 설치된 군사시설을 철거 하고 토지를 원상 복구 후 종친회에 반환하도록 중재하여 민원을 해결하였다.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임강부정종친회는 조선시대 초부터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소재 토지(면적 63,000㎡)에 종중묘역을 조성하여 토지 북단에 안장식 납골묘 240기, 남단에 봉분 24기 등 총 264기 규모로 종중묘역을 조성하여 선조들을 모셔오고 있었다.

 

미군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종중묘역 중앙에 군사시설을 무단으로 설치하였으며, 당시 종친회에서는 미군에 항의하였다지만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군사시설이 종증묘역에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현재 군부대는 종중묘역에 전·평시 수도권 방어를 위한 주요 전투시설물인 박격포, 차량 진지,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고 사용료 지불없이 토지를 이용하고 있지만 주변 지형을 고려할 때 현 위치가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로 토지를 반환하지 않고 있어 종친회는 작년 12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하였다.

 

민원을 접수한 권익위는 수차례의 현장 조사를 통해 종친회와 군부대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였으며, 합의안에 따라 종친회는 인근의 대체부지(51,000㎡)를 토지사용료를 지급받는다는 조건으로 군부대에 제공하고, 군부대는 대체부지에 군사시설을 새로 만든후 기존 종중 묘역 내의 군사시설은 철거해 토지를 원상 복구해 종친회에 반환하기로 하였다.

 

권익위의 중재로 종중묘역문제가 해결 된 후 것에 대해 종친회 이우재 회장은 “종친회의 60년 염원 사업인 종중묘역 문제가 해결되어서 매우 기쁘며, 조상들께 후손의 도리를 다 할 수 있게 해 준 권익위와 군부대 측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하였다.

 

군부대 관계자는 “그 동안 군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사유지인 종중 묘역 토지를 사용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종친회에서 대체 부지를 제공하여 군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