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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장례식장 ‘재활용 화환 항의하자’ 유가족에 난동

장례식장에서 빈소를 차리게 되면 조화 납품업체 직원들이 꽃으로 제단을 장식한다. 가족과 친지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의 경황이 없는 틈을 타 특정업체의 꽃 구매를 권유한다. 잘 모르는 유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례를 치루는 유족들의 입장에서는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고인에게 시든 꽃을 같다놓는다면 마음에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평생 한으로 남을 수 있다.

 

과거 경찰 수사 내용을 보면 3일장이 끝나면 화원 업주들이 제단 꽃을 모두 수거를 해간다고 밝힌바 있다.

 

수거해 간 화원은 시든 꽃을 몇 송이를 뽑아서 그 자리에 새로 국화를 꽂은 다음 대기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는 빈소에 재활용 한 화원을 그대로 배달해 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재탕, 삼탕 한다고 경찰이 밝혔다.

 

또, 제물상의 경우 유족의 장례를 치른 경황이 없다 보니 그냥 가게 되는데 이걸 지켜보고 있다가 빈소가 완전히 비면 제물상 업체들이 다시 들어가서 바구니에 그걸 다 담아가지고 온다.

 

이 뿐만이 아니라 생선 같은 경우는 냉동고에 보관하며, 과일이나 나물 같은 경우는 냉장고에 보관을 해 놓고 있다가 주문 전화가 오면 이걸 또 다시 추려서 제물상으로 다시 올려놓는 게 반복이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꽃이 갈색으로 변하고 시들어서 다시 보내달라는 유가족들 요구에 한 화원의 대표가 찾아와 언성을 높이는 일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루게 되었다. 부고의 소식을 들은 주변 지인들은 화환을 보내주어 ‘에덴화원’이란 곳으로 부터 화환을 배송 받은 것이다.

 

화환 중 3개가 꽃이 갈색으로 변하고 시들어 있어서 유가족들은 꽃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다. 문제는 에덴화원 사업주가 직접 찾아와 언성을 높이며 장례식장 홀에서 불쾌감을 마구 표시해가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

 

유가족들은 “오죽했으면 돌려보냈겠냐”며 “장례식장에서 뭐 하시는 거냐”며 화환을 다시 돌려 보냈다. 그 이후로 화환 주문을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화원에서 꽃 배달을 거절했다.

 

A씨는 화원은 전국에 연결이 되어 있어서 타 지역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 지역에 속해있는 화원으로 주문을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다른 사람들도 보낸 화환도 배송이 된 건지 안 된건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고 신성한 장례식장에 화환 재사용 하는 것도 정도를 지키면서 해야지 다 죽어가는 꽃을 보내놓고 장례식장까지 찾아 와서 언성을 높이고, 배송마저 동의 없이 거절한 업주의 행태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가 특별한 제제를 할 수 없다고 해도 이런식으로 횡포를 부리는 행동에 대해서 다른 피해자가 발생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장례식장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재활용 화원은 한 1만 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재활용 화환은 약간 손질을 해서 새것처럼 단장을 해 놓거나 아니면 화환에서 국화를 떼어내서 영정사진의 둘레에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환의 경우 새것으로 둔갑이 돼서 개당 한 7만원에서 8만원 정도에 팔린다. 경황이 없는 유가족들이 많이 속는다.

 

하지만 이렇게 재활용 되는 꽃 같은 경우 재활용인지 아닌지 구별해낼 방법이 쉽지는 않을뿐더러 유족들은 그런 것까지는 섬세하게 살펴 볼 경황이 없다.

 

보통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국화 같은 경우에는 활짝 피지 않은 몽우리 상태에서 꽃을 꼽는 게 일반적이다. 몽우리져 있는 상태에서 활짝 핀 꽃이라면 그 부분은 의심을 해 봐야 된다.

 

그리고 재활용을 한 경우에는 군데군데 색이 바래있다. 전체적으로 하얀 게 아니라 중간중간 누런색 꽃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도 좀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화환의 아래쪽을 보면 물을 흡수하는 초록색 스티로폼이 있는데 거기에 구멍이 굉장히 많이 꽂혀 있다든가 그러면 이게 재활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