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라산을 등반하던 중 저혈당 증세로 힘들어하던 한 등산객에게 간식을 주는 등 친절을 베푼 익명의 경찰관에게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을 올린 민원인은 부산에 거주하는 신 모씨(女, 고등학생)로 어머니와 함께 제주로 여행을 와서 7월 10일 한라산 백록담 등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등산을 시작했고 신 모씨에게 저혈당 증세가 찾아왔다. 어지러움 등 증세가 시작되었고 거동이 불편해 주변에 있던 등산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때 등산객 중 2명이 흔쾌히 저혈당 증세에 도움이 되는 바나나, 약과, 이온음료 등을 건네줬다. 모녀는 감사 인사와 함께 대화를 하던 중 이들이 경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름을 묻자 “직업이 세금으로 먹고 사는데 이정도 시민에게 베푸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을 남기고 먼저 올라갔다.
익명의 경찰관 도움으로 모녀는 다시 등산을 할 수 있었고 정상 부근 대피소에서 다시 경찰관을 만났다. 이들 경찰관들은 모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였고 대화를 나눈 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헤어졌다.
경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민원인은 “등산 중 간식은 산을 올라가는 이들에게는 매우 귀한 것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건네주고 친절하게 건강상태까지 돌봐줘서 매우 고마웠다.”며 “이 분들이 없었다면 산행을 포기해야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경찰관이라는 것만을 밝히고 이름도 알리지 않은 채 너무도 당연히 선행을 베푸는 것을 보고 “이런 정신으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참 다행이라고 느꼈고, 꼭 진정성 있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경찰청 홈페이지 청장과의 대화방에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의 소속과 이름을 확인했고, 경기경찰청 7기동대 고재덕 순경과 양현용 순경(현재 평택서 송탄파출소 근무)임을 밝혀냈다.
이들은 제주도 경비 지원을 나갔던 경찰관들로 당일 휴일을 맞아 동료들과 함께 한라산 등반을 하던 도중 해당 민원인들을 만나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알려져서 부담스럽다며 여행을 왔던 모녀가 안전하게 등산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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