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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대졸신입 채용 ‘대기업 답보, 중견기업 -9.3% 참담’

인크루트가 올해 하반기와 지난 13년간의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답보수준에 머물렀고, 특히 중견기업은 역대급으로 하락해 참담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7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872개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결과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소폭 늘었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채용인원은 오히려 2.4%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2015년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상장기업의 채용담당자와 일대일 전화조사로 진행되었다. 조사에 응한 872곳의 기업 중 대기업은 107곳(12.3%), 중견기업은 238곳(27.3%), 중소기업은 527곳(60.4%)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용계획 상승했지만 전체 채용인원 ‘감소’

 

올 하반기 공채의 두드러지는 점은 ‘전년대비 채용계획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일부 대기업에 한할 뿐, 중견기업은 조사 이래 최저치’라는 것. 올해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39.5%로 지난해 38.9% 대비 0.6%가 상승했다. ‘채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39.6%였고 (지난해 42.8%), ‘아직 채용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곳’은 20.9% (지난해 18.3%)로 집계되었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대기업(52.3%) > 중소기업(33.8%) > 중견기업(33.6%)순으로, 지난해 대비 일괄 하락했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점은 중견기업의 채용계획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이 지난해 대비 1.0%내외 줄어든 데 비해, 올해 중견기업에서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33.8%로, 지난해 42.9% 대비 무려 9.3%만큼 줄어든 것이다.

 

금융, 정보통신 ‘맑음’ vs 자동차·부품, 기타제조 ‘흐림’

 

한편 하반기 채용계획은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큰 편이다. 총 11개 업종 중 채용계획이 있는 업종을 확인해보니 금융 업종이 55.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부품 분야가 20.7%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대비 채용증감폭 또한 이 두개 업종이 각각 최고 상승폭과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이 지난해 대비 무려 ↑19.1% 만큼 채용계획을 늘렸고, 반대로 자동차·부품 분야는 전년 대비 ↓18.6% 만큼 채용계획을 줄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금융(55.2%)에 이어 식음료(46.4%), 유통·무역·물류·운수(46%), 제약(44.8%), 석유화학(43.9%), 건설(40%) 등 6개 업종이 40%이상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금융 분야의 경우 증시 불안정, 저금리 등의 이슈가 있지만 지난해 바닥을 찍고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전망이 있어 채용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에 자동차·부품에 이어 기타제조와 기계·철강·조선·중공업 분야는 각각 26.5%, 34.5%가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채용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지난해 대비 채용의향을 늘린 업종은 전체 11개 업종 중 6곳이었다.

 

역량 중심 채용은 늘리는 추세

 

인사담당자중 85.4%는 신입사원 채용시 전공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업종별 전공고려 여부에 대한 비율에는 차이가 있었는데, 고려비율이 높은 업종 중 기계·철강·조선·중공업(91.9%), 석유화학(91.8%), 물류운수(90%), 3개업종은 전공고려 비율이 무려 90%를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전공간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은 금융(56%), 정보통신(64%), 유통무역(67%)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역량중심채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어떠할까? 지난해 지원자의 역량을 고려한 채용을 진행하는지를 확인해본 결과 전체의 84.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아니다’라는 응답은 15.4%에 달했다. 올해는 소폭이지만 역량중심채용 진행비중이 늘었다 .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고용문이 닫혀가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 보아야 할 정도다”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