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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제사(祭祀)상에 올리면 안되는 ‘금기음식’

제사(祭祀)는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이다.

 

우리는 제사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이 문제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사는 그렇게 간단한 의식이 아니다.

 

원구·방택과 사직의 제사가 가장 중요하고, 왕가에서는 종묘의 제사를 으뜸으로 삼았으며, 일반 사가(私家)에서는 가묘(家廟)가 있어 조상제사를 정성껏 받들었다. 이런 제사는 모두 유교의 가르침에 따른 것으로,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주희의 ‘가례’를 기본으로 삼아 제사를 지냈다.

 

하지만 이런 제사상에도 금기시 되는 음식이 있다.

 

 

 

우선 고춧가루, 개고기, 마늘 외에 복숭아가 있다. 복숭아는 본래 양기의 상징으로, 음기인 조상의 귀신을 쫓아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늘이나 고추가루(붉은색)는 귀신을 쫒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추가루 경우 붉은색을 생각하면 된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서 잡귀를 예방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붉은색은 귀신이 싫어하는 색이다.

 

복숭아 역시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무당이 굿을 할 때나 귀신 들린 사람을 위하여 푸닥거리를 할 때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사용했다. 그러므로 복숭아가 제사상에 올려지면 조상의 혼이 올수가 없으므로 제사상에 복숭아를 올리는 것은 금기시 된다.

 

잉어를 쓰지 않는 이유를, 잉어는 변해서 용이 되기 때문에 영물로 여겼다는 속설이 있다.

 

이밖에도 뱀장어, 씨 없는 과일 등을 쓰지 않는다. 뱀장어는 뱀을 닮은 데다 비늘이 없이 미끌미끌하여 무언가 불길한 연상을 일으키는 물고기다. 예로부터 비늘이 없는 생선은 부정한 생선으로 구분을 하였으므로 부정한 음식을 조상에게 바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생선 가운데 갈치, 꽁치, 준치 처럼 끝에 치자가 붙은 생선도 제사상에 오를 수 없다.

 

제사때 술잔을 향불에 세 번 돌리는 이유

 

술잔을 향불 위에 돌리는 것은 술을 깨끗하게 만드는 정화의 의식이며, 따끈하게 데운다는 뜻이 있다.

제사에서 술과향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술은 땅에 부어 땅으로 돌아간 조상의 기운을 불러들이는 의미다. 땅의 기운을 술이 상징하는 곳이다. 향은 연기이므로 하늘의 기운이다. 하늘로 펼쳐진 조상의 기운을 불러들이는 의식이다.

 

잔을 돌릴 때 보통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봄에서 여름을 거쳐 가을과 겨울이 되는 것을 뜻한다. 아래가 북쪽이면 왼쪽은 동쪽이 된다. 왼쪽은 계절로 치면 봄에 해당된다. 그래서 시계 방향이라는 것은 북쪽, 동쪽, 남쪽, 서쪽 순서가 된다. 그래서 술잔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자연의 질서에 순행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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