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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흥덕경찰서, 장례식장 조화 재활용한 일당 검거

장례식장에서 빈소를 차리게 되면 조화 납품업체 직원들이 꽃으로 제단을 장식한다. 가족과 친지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의 경황이 없는 틈을 타 특정업체의 꽃 구매를 권유한다. 잘 모르는 유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례를 치루는 유족들의 입장에서는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고인에게 시든 꽃을 같다놓는다면 마음에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평생 한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또, 제물상의 경우 유족의 장례를 치른 경황이 없다 보니 그냥 가게 되는데 이걸 지켜보고 있다가 빈소가 완전히 비면 청소명목으로 업자들이 다시 가지고 나와 재활용 한다.

 

이렇게 재활용 되는 꽃 같은 경우 재활용인지 아닌지 구별해낼 방법이 쉽지는 않을뿐더러 유족들은 그런 것까지는 섬세하게 살펴 볼 경황이 없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15일 장례식장 등에서 근조화환을 수거한 뒤 재사용해 배달한 이모(46)씨 등 화환업주 7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청주시내 장례식장에서 수거한 화환을 재사용해 최근까지 2377회에 걸쳐 2억3700만원 상당의 근조화환을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수거한 화환에서 일부 시든 꽃만 버린 뒤 3단 근조화환 주문이 들어오면 마치 새꽃을 제작한 것처럼 둔갑시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흥덕경찰서 한 관계자는 “장례식장에 버리고 가는 조화를 청소 명목으로 가져 온 뒤 새로운 꽃 몇 송이를 꽂아 장식하는 수법을 사용했다”며 “조화를 재사용하지 않으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