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룹명/장례·장묘·추모

은평구, 무연고 독거노인 장례서비스 지원

평생 외로이 홀로 생활해 오다 설 명절 전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였던 무연고 독거어르신이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직원들의 장례지원 서비스를 통해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게 된 미담이 전해지면서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은평구 대조동에 거주하다 지난 1월 22일(수) 91세의 나이로 별세한 정 씨는 22세 젊은 나이에 해군 창설 멤버와 함께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가의 안위를 위해 헌신해 왔으나, 그러는 동안 정작 본인은 혼기를 놓치고 노년에는 기초수급자로 생활해 왔으며, 최근에는 방광암과 투병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외로이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은평구 직원들이 고인에 대한 사연을 접하게 된 것은 2년 전부터 어르신을 돌봐주던 해군 후배 정 씨가 23일 구청 어르신복지과에 찾아와 고인을 단 하루밤 만이라도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 하면서 부터다.

 

이에 구 어르신복지과 직원들은 장례절차 진행을 위해 긴급 장례 연계 서비스를 추진해 지난해 12월 ‘은평장례식장’과 체결했던 저소득층 장례비용 감면지원 협약(MOU)을 통해 장례비용 50% 감면과 은평어르신돌봄지원센터(사회복지법인 행복창조)로부터 부족한 장례비용을 긴급 지원 받아 고인의 빈소를 마련하고 영정과 제단을 장식하는 등 무사히 장례를 치렀다.

 

은평구 어르신복지과 직원들은 지난 23일 밤 업무가 끝난 후 떡과 직원의 정성이 담긴 성금을 가지고 빈소를 찾아 조문하자 상주 역할을 대신하던 정 씨는 “나 자신 마저 생활이 어려워 고인의 장례를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장례를 치르게 되어 고인을 편안하게 보내드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이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고, 편안하시길 기원한다. 구 에서는 앞으로도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살피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