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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자식 여러명 있는데 홀로 숨진 채 발견

독거노인은 2012년 기준으로 119만명으로 2000년(54만명)에 비해 2.2배나 증가하였고, 2035년에는 현재의 약 3배(343만명)가 될 전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비노인의 의식 변화 및 미혼·이혼 가구의 급증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독거노인 장례관련 중 1,037건이 고독사로 분류되었고 88건이며 부패로 발견 된 건수가 37.5%, 연령별로는 40~50대가 62.5%로 가장 많았으며 원인별로는 질환으로 규명된 것이 28.4%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홀로사는 노인의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설인 지난달 31일 서울 응암동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독거노인 정모(91)씨에게 여러 명의 자식이 있었다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씨가 사망한 지 이틀이 지난 2일까지도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고,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는 가족이나 친지의 방문도 없었던 상태다.

 

서울 응암1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정씨에게는 자녀 7명이 있었으며, 정씨는 자식들과 거의 왕래를 하지 않고 연락도 주고받지 않은 채 혼자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센터 측은 정씨가 작년 9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될 때 비로소 자녀의 존재를 알았고, 정씨는 자녀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정씨를 주 1회 만나 온 사회복지사 이승민씨는 “설 연휴 직전인 28일에도 찾아뵈었는데 당시 특별한 이상은 없어보였다”며 갑작스러운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왕래가 없는 독거노인의 경우 유가족을 찾는다 해도 시신인수를 거부하는 일도 많다.

 

정 할머니 같은 경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민센터 측에서 수소문한 끝에 넷째아들(57)과 연락이 닿아 친·인척이 모여 무사히 장례를 치뤘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독거노인 수는 2013년 26.6%에서 2035년 45%로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볼 때 잠재적 고독사의 수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고독사 실태와 통계에 관한 명확한 자료조차 없는 현실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그에 따른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독거노인의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정부는 가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독거노인의 경우, 홀로 사는 노인들끼리 ‘사회적 가족’으로써 서로 의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