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12위 봉환
한반도의 수많은 한국인들은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에 의해 러시아 사할린 지역으로 끌려가 탄광, 토목공사현장, 공장 등에서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들 중 일부 한일들은 다시 일본으로 강제 전환 배치되어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되었으며, 전쟁 말기에는 한인에 대한 집단학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방 후 일본의 방치로 사할린 지역의 한인들은 귀국하지 못하고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고행을 그리워하며 한 많은 생을 먼나라 타지에서 마감해야 했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 이하 행안부)는 러시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되었던 한국인 희생자(노무자) 유골 12위를 9월 14일 봉환하여 9월 15일 국립망향의동산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사할린 현지에서 한인 희생자 유골 12위를 발굴했고, 14일에 현지 추도·환송식을 거행한 후 국내로 이송해, 15일 천안에 있는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추도·안치식을 거행한 후 납골당에 안치했다.
국외 추도·환송식(사할린)에는 러시아 외교부, 사할린 주정부, 사할린 각 시장, 각 지역 한인회장, 유족, 현지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국내 추도·안치식에는 사할린지역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단체 및 유가족과 정부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주한러시아대사관 및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정부는 1990년대 이후 외교부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한인들의 영주귀국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05년부터 사할린 한인 강제동원 피해 및 묘지실태를 조사하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사할린에서 한인묘지 조사사업을 추진하여 15,110기의 한인묘지를 확인하였다. 또한, 한·러 양국이 2013년 5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인 유골의 발굴과 봉환에 합의한 이후, 2013년 1위, 2014년 18위, 2015년 13위, 2016년 11위에 이어 금년에 12위를 봉환하게 되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정부는 강제동원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유골봉환 사업을 착실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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