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공원 소녀상아래 묻어달라" 유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가 지난 6일(화) 오후 8시 40분 경,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박 할머니는 1922년 남해군 고현면에서 태어나 16살에 조개를 캐다가 사촌언니와 함께 일본군에 끌려가 7년간 위안부 생활을 강요 받아 고초를 겪었다.
이후 대한민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박 할머니는 해방된지도 모른 채 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만주에서 7년간 더 생활하다 부산을 거쳐 1945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정대협에 따르면 박 할머니가 생전에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다시는 나쁜 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지난해 8월 박 할머니의 이름을 딴 숙이공원을 조성하고 할머니의 모습을 재현한 평화의 소녀상도 건립했다. 할머니는 숙이공원 소녀상 아래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장례식장은 남해병원으로 발인은 8일 오전 10시다.
한편 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 뿐 이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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