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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리스 정상회담…“조선·해운 등 협력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무, 경제·통상, 투자, 인프라, 정보통신기술, 국방, 관광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반도, 동북아 및 EU 등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난 1961년 양국 수교 후 그리스 정상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전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6·25 전쟁 당시 그리스 장병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 수교 이전부터 수립된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양국이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견실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상기하고 앞으로도 양국간 실질협력을 보다 확대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6·25 전쟁 당시 그리스는 육군 1개 대대 및 공군 1개 수송단 등 1만 581명이 참전(16개 UN 참전국 중 6번째 규모)해 186명이 사망하고 6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리스가 우리 조선산업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제1위 선박수출 대상국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조선·해운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이 심화될 수 있도록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지원과 관심을 기대했다.

 

최근 4년간 그리스로부터의 수주량은 우리 총 수주량의 24.9%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그리스로의 수출 19억 달러 중 선박 수출이 15.5억 달러로 8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우리 조선업체의 그리스 선주로부터의 수주량(234만 환산톤수(CGT))은 전체 국내 수주량(1086만 CGT)의 21.5%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그리스가 추진중인 경제위기 극복정책을 평가하고, 그리스내 공항·항만·철도 등 분야에서 국영기업 민영화와 지하철 등 각종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활성화될 경우 한국과 그리스를 포함한 EU 양측 모두에게 교역·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점을 설명하고 그리스가 국내 비준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해 줄 것을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그리스 정부가 그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점을 평가하고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한·EU 차원의 협력 및 공조를 심화시켜 나가는 한편 유엔 등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청와대는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은 양 정상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해운 대국인 그리스와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간 전통적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보다 심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