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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고독사’

 

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가장 걱정이 많은 이들은 홀로사는 독거노인들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문제와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孤獨死)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독거노인 문제 및 고독사는 한 가정의 일로 생각하여 독거노인의 인구를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이 사회적 문제로 고독사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독거노인 인구조사에 들어갔다.

 

2012년 독거노인은 119만명으로 2000년(54만명)에 비해 2.2배나 증가하였고, 2035년에는 현재의 약 3배(343만명)가 될 전망이다. 예비노인의 의식 변화 및 미혼·이혼 가구의 급증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자이며, 이 중 일주일에 한번 자녀와 연락을 하며 생활하는 홀로노인은 35%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1인가구의 형태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65세 이상의 노인 가구가 해마다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살펴 보면 숨진 지 며칠 후에 발견되는 노인들의 사례가 소개 되고 있다. 홀로노인은 자녀가 약 10여분 거리에 사는데 평소 앓고 있던 지병으로 사망한 후 4-5일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아 찾아온 자녀에게 발견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독거노인이 홀로 쓸쓸히 죽어가는 고독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인 무관심과 핵가족화, 도시화 등으로 인한 사회안전망 부재로 숨진 노인을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독거노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독거노인 중에는 원래 혼자였던 사람도 있지만, 가족이 있는데도 연락을 전혀 하지 않는 노인들도 있다.

 

우선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질병 유무와 간병 서비스의 종류, 월세 수준에 따라 스스로 집을 선택해서 입주할 수 있는 맞춤형 노인 전용 거주 시설이 운영되며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독거노인을 위하여 ‘노인 돌봄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건강상태에 따라 등급을 매겨 방문횟수를 정해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지만 이는 극히 형식적이고 홀로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기에는 한 없이 부족하다.

 

가족친화문화 조성 및 사회적 가족 구성 지원 홀로 사는 노인이 사망한지 한참만에 발견되는 고독사 등의 문제는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단절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가족간 유대관계 강화가 정부의 그 어떤 지원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상조업계도 돈벌이 목적보다 서로 협력하여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어떤지 검토 할 필요성이 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