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장 깊은 바다는 동해에 위치한 울릉도 북측의 ‘우산해곡’이며 그 깊이는 약 2985m로 한라산 높이의 약 1.5배에 이른다. 그렇다면 바다의 깊이는 어디서부터 잴까?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3년간 인천, 목포, 부산, 속초 등 389개 연안지역에서 해수면의 변동을 조사해 각 지역별 평균해수면 및 수심의 기준높이를 발표했다.
산의 높이는 바다의 평균해수면으로부터 측정하며 우리나라는 인천 앞바다의 평균해수면을 기준으로 한다. 바다의 깊이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밀물과 썰물을 관측해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지점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를 ‘기본수준면(Datum Level)’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해안선과 해저지형이 복잡하고 많은 섬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석에 의한 해수면의 상승과 하강의 폭이 해역별로 매우 다르다. 전반적으로는 동해안에서 작고 서해안에서 큰 경향을 보여 동해안을 기준으로 남해안은 평균 1.5 m, 서해안은 평균 3.0 m 아래에 위치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양수직기준면 국가관리기관으로서 정확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본수준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각 해역별로 서로 다른 기준면을 통합해 하나의 면으로 표현한 ‘연속기본수준면’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속기본수준면과 최신 위성항법시스템(GNSS)이 연결되면 선박에서 실시간으로 해수면 높이를 알 수 있어 선박장비, 해양조사, 해양공사 등 관련 산업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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