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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성장률 3.8% 전망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3%는 물론 세계 전체 성장률 3.6%보다 높은 수치다.

 

OECD는 19일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한국경제가 수출증가 등으로 2011~12년의 2%대 성장세 이후 완만한 회복세(2013년 2.7%, 2014년 3.8%, 2015년 4.0%)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OECD는 한국경제가 세계 교역 증대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등으로 높은 가계부채 등에도 불구하고, 2014~15년 약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한국의 경우 자본유입이 지속되는 한편, 주가 상승 등으로 기업·가계심리가 향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정부가 추경편성 등 재정지출 증대와 저금리 기조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한편, 국민행복기금 조성 등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2%, 내년 2.1%로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됐다. 수출, 기업투자 등에 기반한 회복세 강화로 인해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범위(2.5~3.5%)에 다가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우리 경제는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세계경제 상황에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적으로는 한국경제에서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 여건 및 환율 변동 등에 특히 민감하다는 게 OECD의 분석이다.

 

대내적으로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2012년말 기준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164%)과 부진한 부동산 시장이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정부 대책 추진으로 가계부채 문제 해결과 주택경기 활성화가 당초 전망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덧붙였다.

 

OECD는 한국정부가 재정여력 등을 바탕으로 각종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향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중기물가 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긴축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하방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기적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정부 계획에 따라 노동시장 참여율을 제고하고 서비스 분야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 2.7%, 내년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만하고 고르지 않은 회복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5월 전망시보다 회복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고로 세계경제 성장률(당초→수정)은 2013년 3.1→2.7%(0.4%p), 2014년 4.0→3.6%(0.4%p)로 전망됐다.

 

유로존 은행 부실 등 기존의 하방위험이 잔존하는 가운데 미국 재정위험, 신흥국 금융불안 등 새로운 리스크요인 발생했다고 OECD는 분석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