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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바다의 우유’ 굴의 효능 및 구입 요령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만큼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로마의 황제들이 굴을 즐겨 먹었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계속 먹었으며,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하루에 175개나 되는 굴을 먹었다고 한다.

 

굴은 전 세계적으로 1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나라나 민족마다 먹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어디서나 신선한 것은 날로 먹는다. 우리는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지만, 유럽에서는 레몬즙만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프랑스 사람들은 겨울에 즐겨 먹는다. 중국에서는 날로 먹기보다는 거의 볶거나 끓여서 먹는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영양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겨울철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노인뿐 아니라 피로한 성인에게 좋은 보양 음식이며, 당뇨병, 간장병,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에게 명약으로 불린다. 굴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굴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1. 당뇨병 개선 효과

 

비타민 A와 B1, B2 , 나이아신, C 등이 들어 있으며, 무기질로서는 특히 아연이 다량 들어 있어 당뇨병을 개선시킬 수 있다.

 

2. 빈혈 회복과 강장제 역할

 

구리, 철, 마그네슘, 요오드 등도 들어 있어 빈혈이나 강장제 역할을 하다.

 

3. 고혈압, 뇌출혈 예방효과

 

굴에 들어있는 EPA는 혈액 중의 중성지방 및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 고혈압, 뇌출혈 등의 예방효과가 있고, DHA는 학습 기능 향상,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항암작용의 효능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굴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에 라이신과 히스티딘이 많아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할 수 있고, 당질은 글리코겐 형태로 많이 들어있어 소화 흡수가 잘 되므로 회복기 환자나 노인, 아이들에게 두루 좋다.”라며 “특히 굴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데 철분, 아연, 칼슘, 인 등이 고루 들어 있어 빈혈 치료에도 아주 좋다. 또한 타우린, 셀레늄, EPA가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성인병 예방에 좋다.”라고 조언했다.

 

좋은 굴 고르는 요령

 

싱싱한 굴은 살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광택이 나며, 눌러 보면 탄력이 있다.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또렷하게 나있는 것이 껍질을 깐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전체가 불은 것처럼 희끄무레하고 살이 퍼진 것은 싱싱하지 않다.

 

천연 굴이 잘고 맛있지만 비닐봉지나 통에 바닷물과 함께 포장해 파는 양식 굴도 위생적으로 처리되어 있으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깐 굴은 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므로 선도에 자신이 없을 때는 전을 지지거나 찌개에 넣어 먹는 것이 좋다. 굴을 씻을 때는 소쿠리나 망에 굴을 담고 소금물에 담아서 굴 깍지나 잡티를 골라내고 손으로 휘저어 씻는다. 날로 먹을 때는 무를 강판에 갈아 섞어서 저으면 잡티나 껍질이 묻어나가 깨끗해진다.

 

굴로 만드는 우리 음식으로는 날로 먹는 굴회와 달걀을 씌워서 지지는 굴전유어가 있으며, 찌개나 국에도 넣고, 별미로 굴밥이나 굴죽도 만든다. 배추김치나 깍두기에 넣기도 하며 산지에서는 젓갈을 많이 담근다. 김치에 굴을 넣으면 김치 맛이 훨씬 좋아지고 영양 보충도 된다. 충남 서산의 붉은색 어리굴젓은 오래전부터 유명하다. 전라도에서는 이와는 달리 소금에만 절이는 석화젓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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