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천군의 많은 역점사업 중 군민들의 제일 큰 관심은 ‘화장장’건립 사업이었다. 군민들이 타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고 있어 화장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화장장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군은 총 사업비 13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녹지공원, 화장로 3기, 자연장지 등을 갖춘 장례종합타운을 2016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 공설묘지가 있는 진천읍 백곡로 일대에 33억여원을 들여 15만㎡의 부지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 예산에 국비 39억 6,200만원까지 확보한 상태였다. 군은 설계를 거쳐 늦어도 금년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군의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급기야 지난 8월 29일 유영훈 진천군수는 “화장장 없는 장례종합타운은 의미가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장 건립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찬․반 양론을 물어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당시 유 군수는 군민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기로 결정하고 객관적이고 신뢰성이 공증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고 신뢰성 있는 군민여론조사를 통해 60%이상이면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투표결과 찬성률이 55.8%에 그치자 군은 화장장 건립사업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후손에게 아름다운 국토를 물려주는 것은 우리세대의 몫인데 이를 경제적 논리로 무산 한 것은 두고두고 후회 할 것”이라며, “반대한 분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만 다를 뿐이었다.
이번의 화장장 건립의 무산은 진천군의 화장장 시설이 영원히 무산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여기고 있으며, 화장장 건립을 반대한 주민들은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큰 빛을 진 것이다”며 화장장 시설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지원받은 화장장 건립비 25억 6천만원 전액을 반납해야 한다. 하지만 자연장지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종합 장사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변경 계획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보건복지부가 이 변경계획을 승인하면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에 6억원의 군비를 추가로 편성해 80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2만㎡ 규모의 자연장지를 만들 계획이다. 자연장지 건립사업 추진은 그동안 화장장 건립에 반발했던 주민 대책위원회나 군의회도 반대하지 않아 보건복지부의 승인만 이뤄지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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