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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전통장례, 점점 사라져 가고 간단한 의식 치러져

전통 상례의 절차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진행되었다. 상여행렬의 긴 줄을 이어 망자의 가는 길을 함께 해줌으로써 생전에 함께 지냈던 모든 이들이 함께한다. 이는 과거 농경사회의 지역 주민들 간의 정을 나누고 ‘상부상조’하였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상례(喪禮)란 사람이 운명(殞命)하여 땅에 묻힌 다음, 대상을 지내고 담제, 길제(吉祭)를 지내는 것으로서 탈상(脫喪)하게 되는 3년 동안의 모든 의식을 말한다. 우리 관습에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의례 중에서 가장 엄숙하고 정중하여 그 절차가 까다로운 것이 바로 상례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핵가족화 되어 가면서 전통장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으며, 현대에는 아주 간단한 의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르게살기운동 당진시협의회(회장 강우영)에서는 건전한 혼례·장례문화 만들기를 위해 당진시 평생학습관에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원과 여성단체협의회원 등 80여 명과 함께 ‘혼례 및 장례문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신성대학교 신기원 교수의 특강을 가졌다.

 

얼마 전부터 외래 문화의 무분별한 도입과 체면 중시로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도 저 정도는 해야 한다’는 인식이 호화, 사치 결혼·장례식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이런 호화, 사치 혼례·장례 문화가 그렇지 못한 다른 가정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주고, 결혼에 대한 생각마저 회의적이게 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가 대두 되면서 최근에는 사회지도층과 연예인 등이 교회나 성당 등에서 간소하게 혼례를 올리고, 축의금을 받지 않거나 받은 축의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는 등 검소하지만 둘만의 추억이 될 수 있고 기억에 남는 혼례를 치르는 방향으로 혼례문화가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바르게살기운동 당진시협의회에서는 건전한 혼례문화 조성을 위해 ‘혼수품과 폐백, 음식 간소화 운동’을 추진하고, ‘사회지도층 솔선수범 의식개혁 동참 운동’을 추진할 뿐 아니라 ‘읍·면·동 릴레이 건전한 혼례·장례문화 조성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시민의식 개혁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시민의식 개혁운동이 단기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순 없지만 작은 노력들이 모여 우리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선 경제적 능력에 맞게 결혼비용을 지출하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 결혼비용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결혼이 촉진되며, 장기적으로 결혼 촉진을 통해 인구 증가에 기여 하는 등 당진 발전에 큰 힘을 발휘 할 것이므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