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의식 거행…최적환경서 보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전용서고로 모시는 ‘실록 환안(還安)의식’이 치러졌다. 환안은 임시로 다른 곳에 옮겼던 실록을 제자리로 옮기는 과정을 뜻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부산기록관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국보 제151-2호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을 전용서고로 옮기는 환안의식을 18일 거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은 태조실록부터 철종실록까지 총 848책 1706권이 291개 보존상자에 들어 있으며 1985년부터 30년간 부산기록관에서 보존 중이다.
국가기록원은 실록을 온도·습도 등이 맞춰진 최적의 환경에서 보존하기 위해 6∼9월 전용서고를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전용서고 내 천정과 벽은 실록의 온·습도 관리와 유해생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오동나무 조습 패널로 꾸몄고 바닥은 대나무 강화원목으로 마감했다.
또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실록 전용 방화구역을 구축하고 방범용 보안시설(CCTV) 등을 추가 설치했다.
이날 환안의식은 선조의 체계적인 기록 보존과 실록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관련 기관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거행됐다.
중앙에서 왕명을 받은 봉안사(奉安使)와 사관이 주도하는 예에 따라 행자부 장관이 환안의식을 주관했다.
환안의식은 봉과 시연, 실록 환안, 형지안(形止案) 작성, 봉고(封庫)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봉과는 실록을 비단보자기에 싸서 궤에 넣는 의식으로 조선시대에 실록을 신성시하고 체계적으로 보관했음을 보여주는 예(禮)이다.
형지안은 사고를 열 때마다 실록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작성한 기록으로 부산기록관에서 실록을 봉안(奉安)·관리한 과정과 실록 전용서고 개보수(改補修) 후 이·환안(移還安) 과정을 담고 있다.
봉고는 실록의 환안과 봉심을 마치고 서고의 문을 닫는 의식에 해당한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번 조선왕조실록 전용서고 구축을 계기로 선조들의 역사와 지혜가 담긴 위대한 기록유산을 후대에 안전하게 물려주는 것은 물론 국민들이 기록관리와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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