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개 다목적댐 중 9개 용수비축체계로 운영 중
2년 연속 계속된 강우부족으로 우리나라 용수공급의 핵심시설인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이 예년의 63%에 불과한 상황이다.
작년도 강우량이 예년에 82% 수준에 그침에 따라, 금년 3월부터 선제적으로 다목적댐 용수비축을 시작하고 가뭄에 대비하였으나, 금년 강우부족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강원ㆍ경기지역부터 시작된 가뭄상황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댐 저수량 부족으로 전국 18개 다목적댐 중 9개 댐이 “주의단계” 이상 위기대응단계에 진입하여 용수비축체계로 운영 중이나, 내년 여름철까지는 큰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단기간에 용수부족상황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내년 봄 가뭄 등 가뭄악화에 대비하기 위하여 다목적댐 저수량 확충을 위한 추가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우선, 가뭄 ‘심각단계’로 20% 급수조정을 감내하고 있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지역의 조속한 물 부족해소를 위해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령댐 도수로사업 추진이 결정된 이후 한 달여간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준비를 끝마치고 10월 30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도수로 사업이 '16년 2월 완료되면 보령댐에 일 11만 5천㎥의 용수지원이 가능해져 이 지역의 가뭄 해결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나머지 다목적댐들도 용수비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농기간이 지나 10월 이후 용수 수요량이 적어짐에 따라 용수 부족에 대비가 필요한 댐들은 동절기 용수 최소 소요량에 맞추어 댐 용수를 공급하여 댐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한강수계는 11월 2일부터 팔당댐 방류량을 일 259만톤 감량하여 그 양큼 상류 소양강댐과 충주댐 용수비축을 확대하였으며, 타 수계 댐들도 용수수요량에 맞춰 댐 간, 댐-보 연계운영을 강화하여 용수비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례없는 금년 가뭄을 계기로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장래 극한 가뭄에 대비한 항구적인 가뭄 대책들도 추진 중에 있으나, 당장 내년 봄 가뭄 극복이 최우선 현안인 만큼, 정부의 용수공급대책에 더해 전 국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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