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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에너지·자원협력 강화

정유공장 현대화·철강생산 플랜트 건설 사업 등 8건 MOU 체결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세계물포럼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국빈방문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 및 지역·국제문제의 양국간 협력방안 등에 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 양국관계 발전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관계는 1992년 수교 이후 교역이 25배나 증가하는 등 발전해 왔으나 여전히 협력의 잠재력이 많은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방한이 공동번영을 향해 나가는 양국관계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방한이 기존의 긴밀한 양국관계를 다방면으로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합의한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이 제반분야에서 가시화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특히 이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지난 10일 개최된 ‘제5차 정부간 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을 환영했다.

 

또한 이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다양한 협정과 MOU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며, 특히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로 기업의 진출이 쉬워지고 ‘과학기술협력협정’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의 공동 개발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공고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이번 방한시 체결된 ▲투르크멘바쉬 정유공장 2차 현대화 사업 계약(10억달러) ▲가스액화 플랜트 건설 기본합의서(40억달러) ▲철강공장 건설 MOU(10억달러)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갈키니쉬 가스전 프로젝트에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가스전을 비롯한 정유공장 및 유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적 참여 가능성을 실무차원에서 검토하도록 하고 시설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우리 대·중소기업에 제공해 참여기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투르크메니스탄측은 이밖에도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큰 부분으로 섬유화학, 교통 및 도시 인프라 등을 들고 이 분야에서 한국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의 더 많은 진출을 희망했다. 또한 태양광발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간 필요한 정보들이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실무 부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협의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교통·인프라·물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교통 분야 MOU 체결 등을 통해 상호의 협력과 경험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현재 투르크 남·북을 연결해 카스피해, 흑해 등으로 나가는 교통 및 물류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대외정책 담당기관에게 업무를 위임해 협력해가자고 제안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 및 금융협력 MOU, 제5차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공동위원회 합의의사록,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액화(GTL) 플랜트 건설사업 기본합의서, 투르크멘바쉬 정유공장 2차 현대화 사업 계약, 철강생산 플랜트 건설사업 MOU 등 8건의 문건이 서명됐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