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3연승으로 우승 확정
역시 작은 여전사, 한국 여자바둑의 자존심 최정이었다.
4월 10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 친후(溱湖)리조트에서 열린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제13국에서 최정 5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위즈잉(於之莹) 5단을 상대로 159수만에 흑불계승하며 한국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한국의 첫 우승은 2013년 열린 제3회 대회로 역시 최정 5단이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 지은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월 열렸던 1차전에서 한국의 첫 주자 오정아 2단이 5연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본선 6국에서 중국의 쑹룽후이(宋容慧) 5단이 오5단을 꺾은데 이어 2차전에서도 5연승을 거두며 승부의 추는 중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주자로 출전을 예상했던 한국의 최정 5단이 중국 쑹룽후이 5단의 연승을 막을 해결사로 출전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승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최5단은 중국의 차오요우인 3단(曹又尹)을 누르고 중국의 1인자 위즈잉 5단을 맞이하게 됐다.
한 ‧ 중 여자랭킹 1위간의 대결로 중국 현지에서 많은 취재진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펼치며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상 결승 대국이었던 이번 대국에서는 역시 두 기사 모두 만만찮은 기세를 선보였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최정 5단이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는 5연승 2명(오정아‧중국 쑹룽후이)과 3연승 1명(최정) 등 3명의 승자만으로 대회가 종료됐다.
한편 일본은 참가 선수 전원이 탈락해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치욕을 맛보게 됐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들의 조력자로 중국까지 동행한 최명훈 국가대표 코치는 “초반 두터운 포석으로 좌상귀 백이 약간 손해보는 정석이라 조금은 편했던 바둑이었는데 중반들어 우하귀 빵따냄을 허용한 후 어려워졌다. 백56이 승부의 방향을 바꿀만한 실착으로 흑의 우세가 확립되었다. 상변 백의 실착을 정확히 응수한 한국랭킹 1위다운 좋은 내용의 바둑이었다.”라며 간략한 총평을 남겼다.
짧은 복기가 끝나고 최정 5단은“뒤에는 든든한 김혜민 선수가 남아있어 부담 없이 바둑에 임할 수 있었다. 반면 중국 위즈잉 5단은 남아있는 선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 같았다. 한국 선수단이 대회를 치르는 동안 큰 힘이 되어 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 손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는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에서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7,900만원)이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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