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 대부분 남성…음주자·취약계층에 집중
지난 겨울 한랭 질환자가 전년 대비 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전국 540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 기간 한랭 질환자가 458명 발생하고 이 가운데 12명이 사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발생한 한랭 질환자 신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2013년 12월1일∼2014년 2월28일) 신고건수 259명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기관당 신고건수도 0.59건에서 0.8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초기 5주(2014년 12월1일∼2015년 1월3일) 동안 전체 한랭질환자의 60%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 시작과 함께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12월 한달 동안 지속돼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384명(84%)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이 63명(14%)으로 뒤를 이었다.
저체온증 환자는 대부분이 남성(297명, 77%)이었으며 음주를 한 경우(182명, 47%)와 경제적 취약계층(98명, 26%)이 상당수를 차지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별로는 오전 6~9시가 70명(18.2%)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3~6시 58명(15.1%), 15-18시 49명(12.8%) 순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겨울 건강피해 현황을 제공하고 다음달에는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신고현황연보’를 발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또 여름을 대비해 6월부터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 국민건강피해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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