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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1인3역 변호사 사칭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검거

 

 

서울송파경찰서(서장 김해경)는 피해자 오 씨(30대)에게 접근하여 “나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다” 및 “군 고위 장성 김ㅇㅇ 장군의 조카다”라고 사칭하면서 “돈을 빌려주면 카지노 전주들에게 돈을 돌려 큰 돈을 벌수 있게 해주겠다” 또는 “경매 투자로 이익을 내주겠다” 등의 말로 속여,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7억 5천여만원을 편취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송 씨(여, 36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지난 2011. 1월경, 송△△이라는 이름으로 오 씨와 친분을 쌓은 후 같은 해 5월 피해자에게 “동생은 사망하였으며 자신은 송△△의 쌍둥이 언니인 송□□”라고 이메일로 보내, 다시 접근한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자신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고 “군 고위 장성 김○○ 장군의 조카”임을 사칭했다.

 

송 씨는 지난 2013. 8월부터 1014. 2월경까지 “카지노 전주인 김◯◯ 등에게 돈을 빌려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돈을 주면 경매를 통해 집과 차 등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오 씨에게 103회에 걸쳐 7억 5천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로스쿨 변호사’ 및 ‘군장성의 조카’를 사칭하여 높은 이익을 낼 의사와 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계좌 분석 및 관계인 진술 등 수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하여 지난 3월 5일 사기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경찰은 피의자 송 씨는 오 씨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존재하지 않는 송△△이라는 이름으로 친분을 쌓았고 이후 “송△△의 언니 송□□이며, 송△△은 죽었다”며 소식을 전한 다음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이메일, 문자, 카카오톡 등으로만 연락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의 신분(가짜 이름 / 변호사 사칭 / 군 장성 조카 사칭)을 속이고 금전 회전 능력이 없음에도 “부친이 매우 큰 사업을 하고 있다. 수억은 언제든 회전 가능하다”고 자랑하면서 오 씨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송 씨는 신분을 속인 점(변호사, 군 장성 조카), 가짜 이름을 사용한 사실 등은 인정하는 반면, ‘송△△은 실제 존재했던 사람이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각종 정황으로 볼 때 허무인의 존재를 들어 오 씨를 속이기 위한 과정으로 활용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송 씨가 피해자 오 씨에게 말한 것처럼 ‘카지노 전주 투자’, ‘경매 투자’ 된 바는 없고, 대부분 피의자의 기존 채무 변제나 자신의 가족(母, 남편) 계좌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여, 사기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송 씨는 일부 금액(70%)을 변제하였다고 주장하나 오 씨의 돈을 변제한 것은 추가로 돈을 차용하기 위해 일시 변제한 것에 지나지 않을 뿐 변제한 돈을 즉시 재차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송 씨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후, 공범 및 여죄에 대하여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