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경제

함안군, 공직자 ‘백비’ 도보탐방 청렴다짐 결의

 

 

함안군이 지난해 국가인권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 전국 지자체 군지역 2위, 경남도 시군에서 1위를 차지한 전국 최상의 청렴도를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차정섭 함안군수를 비롯해 실과·소장 간부공무원과 직원 45명은 11일 오후 3시 가야읍 혈곡리 인실마을 앞산에 위치한 고려말 성균관진사 모은 이오 선생의 묘소를 방문해 참배하고 그 묘소 앞에 설치되어 있는 ‘백비(글 없는 비석)’를 둘러보면서 모든 부귀영화를 뿌리치고 오직 불사이군의 정신과 정절(貞節)을 지키면서 곧은 선비로서 청렴하게 생활하신 선생을 기리며 부정부패없는 청렴행정 실천 각오를 다졌다.

 

백비는 선생의 유언에 따라 그의 이름은 물론 행적을 기록하는 글자 하나 없는 비석으로 높이 95cm, 넓이 40cm, 두께 15cm의 아주 검소하고 작은 묘비(墓碑)이다.

 

이날 차 군수를 비롯한 탐방객은 마을 입구부터 백비가 있는 묘소까지 약 2㎞ 거리를 1시간 정도 걸으면서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고 섬김행정 실천을 다짐했다. 일행은 인곡저수지 상류 임야 7∼8부 지점에 위치한 선생의 묘소에 도착해 참배 의례를 한 후 '청렴다짐행사'를 가졌다. 이날 청렴행사는 먼저 선생의 후손 이명성(산인면 거주) 씨로부터 선생의 인물과 행적 그리고 백비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청렴실천 서약서 낭독, 군수 훈시 순으로 진행되었다.

 

군에서는 최근 공직사회의 화두인 '청렴행정'을 정착해 부정부패없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고자 올해부터 소속 공직자를 대상으로 월1회 40명씩, 총10회에 걸쳐 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은 제1기로서 차 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이 먼저 솔선 참여했다.

 

이날 차정섭 군수는 훈시를 통해 “공직자의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투명하고 청렴하지 않은 공직자는 어디에도 발붙일 수 없으므로 스스로 청렴해지고 친절한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하면서 “함안의 자랑인 모은 이오 선생의 정절과 청렴한 선비정신을 본받아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군에서는 청렴이 군의 경쟁력이라는 전제하에 지난 1월 2015년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