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경제

조직 폭력배 낀 위조지폐 일당 검거

 

 

전주완산경찰서(서장  김학역)에서는 지난 21일 5만원권 지폐 2,000여매(1억원 상당)를 위조하고, 그 위조한 지폐를 진짜 현금인 것처럼 속여 현금 3,000만원을 가로 챈 일당 4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그 중 2명은 전주시내 폭력조직 ‘앙시장파’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주범 심모씨(40세)는 2010년부터 문서위조사이트인 인터넷 포탈 다음 카페 ‘대출자격 만들기’를 개설해 놓고 건 당 평균 30만원에서 최고 150만원을 받고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은행거래내역서, 통장잔액 등 대출관련 서류 등을 위조해왔다.
   
이번 건과 관련해서는 폭력조직원인 허모씨(34세)와 박모씨(34세)로부터 5만원권 지폐 1억원 위조를 의뢰 받고 컬러복합기 등을 이용, 5만원권 지폐 앞뒷면을 복사하는 방법으로 총 2,012매를 위조하여 80만원을 받고 지난 13일 고속버스 수하물배달 서비스를 이용 허모씨(34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허모(34세)씨는 채무자인 정모씨(48세)로부터 “위폐를 구해주면 채무금 2,500만원을 변제해 주고 제작비 명목으로 25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위조 사이트를 알고 있는 같은 조직원인 박모씨(34세)와 함께 범행을 공모하고 위폐 제작을 의뢰하였다.
    
허모씨(34세)는 지난 15일 주범 심모씨로부터 구입한 위조지폐 1억 상당을 정모씨(48세)에게 전달하였다.
 
정모씨(48세)는 위폐를 가지고 평소 거래가 있던 고령의 금은방 주인에게 찾아가 가방을 열어 위폐다발을 슬쩍 보여주기만 하고 잠근 후 “이 돈은 사정이 있어 쓸 수 없는 돈이다. 1억을 맡길 테니 3천만원을 빌려주면 3일후 변제하고 찾아 가겠다”라고 속여 3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주로 이용하고 타인명의로 개설한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전형적인 범죄꾼들이었다.
    
압수품 중에는 문서를 위조한 사람들의 연락처와 입금 현황이 적힌 수첩 등 다량의 범죄관련 증거들이 발견됨에 따라 또 다른 위폐 제작 및 판매 여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과거 가정용 컬러프린터를 이용한 소규모 위조와 달리 이번 사건은 문서위조 전문가에 의한 다소 정교한 모양의 통화위조라는 점과 1억 상당이라는 거액의 위폐가 익명성을 보장받는 인터넷 망을 통해 비대면으로 단돈 80만원에 판매되는 위폐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과 대량 유통의 위험성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