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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어머니 장례치를 돈 없어 ‘부의금’만 들고 달아난 3남매

사망한 어머니의 장례도 치루지 않고 부의금만 들고 5개월째 연락이 두절된 이들 남매를 병원 측에서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구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5월 지병으로 숨진 A(68·)씨의 장례가 해당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A씨는 폐렴 등 합병증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다 숨졌다. 유족은 아들 2, 1명 등 3남매가 있었으며, 이들은 장례 기간동안 빈소를 지켰다.

 

하지만 3남매는 발인 예정일인 57일 어머니의 시신을 발인도 하지 않고 내야할 입원비와 장례비 약 1500만원도 결제하지 않은 채 조문객들이 낸 부의금만 가지고 자취를 감춰 버렸다.

 

병원 측은 유족들이 돈이 없으니 2~3일 뒤에 비용을 치루고 시신을 수습하겠다고 말 한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병원 측은 유족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하면서 수소문했지만 이들의 행방을 찾기 어려워 결국 A씨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5개월여 동안 방치되고 있으며 병원은 사기죄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도 유족들에게 소환통보를 두차례나 보냈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출석을 계속 미루고 있다.

 

이들이 정산해야 할 금액은 입원 및 치료비 600만원, 안치비 700만원, 장례비 200만원 등 1500만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개월 넘게 시신이 병원 안치실에 보관되어 있어 안치비용 5개월치 까지 합하면 총 2000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즐 3남매중 큰 딸은 대전의 한 식장에서 종업원으로 일 하고 있으며, 두 명의 아들은 일용직 근로자로 막노동을 하고 있어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계속 출석을 미룰 경우 법에 따라 기소중지(지명수배) 등의 절차를 밟아 조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상조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