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바가지요금 횡포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상을 당하면 장례 절차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에, 장례식장 및 상조회사에서 알려주는 방식으로 상을 치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의 업자들은 경황이 없는 유족들에게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핑계로 필요 이상의 절차를 따르게 하여 상주 및 문상객에게 금전적으로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가족을 잃은 유족을 두 번 울리는 장례식장 폭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용객들은 대부분 시중 장례식장보다 싸게 장례용품을 구입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장례식장에서 바가지를 씌우는 현실에 유족들은 또 한 번 울고 있다.

 

A의 아버지는 몇회전 경찰서에서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후 남편과 남동생이 부안에 위치한 H장례식장을 찾았다.

 

우선 부안H병원에서 시신검사비용 명목으로 20만원 결제했다. A씨는 아버지의 장례를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가족끼리 합의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H장례식장에서 칠성판 2만원, 수세베게 2만원, 탈지면 3만원, 시신포 10만원, 수시포 5만원, 세정 3만원, 아피어린스 3만원, 수시초혼 30만원, 수시장갑 2만원, 변사이동 40만원, 염지 1만원 등 총 100만원 넘는 금액을 청구 한 것이다.

 

이때 A씨는 한 상조회사에 가입되어 상조회사에 연락해 부안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운구비가 22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H병원장례식장에서는 부안에서 부안 이동시 40만원을 받은 것이다.

 

당시에는 가족들이 전부 놀라고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A씨의 남편이 결제당시 “무슨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조목조목 따졌지만 H병원장례식장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A씨는 “장례자체가 처음이라 우리는 장례에 관한 아무런 지식도 없다”며 “장례식을 마무리하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났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돌아가신 분을 놓고 이렇게 바가지를 씌어도 되는 것인가? 일부 비용이 들어갔다면 우리가 부담을 해야 하지만 알지도 못 하는 ‘수시초혼’의 비용과 부안에서 부안 이동시 40만원을 받은 것이 합당한 가격인지도 의문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H장례식장은 “여러가지 시신 준비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한가지로 규정하고 있다”며 “운구비용도 거리에 따라 업체에서 정하고 있는 가격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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