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지도사 평균 급여 “초봉치고는 높은 편인 것 같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약 3년째 대학병원 장례 지도사로 근무 중인 27세 권민서의 직장 생활이 방송됐다.
권민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장례지도사의 업무를 소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학 병원 장례식장으로 출근한 그녀는 일반적인 직장과는 다른 업무 환경과 다양한 장례용품, 시대에 맞춰 변화해온 장례 문화와 절차까지 설명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켰다.
입실부터 입관, 발인까지 모든 장례 절차를 책임지는 권민서는 늘 차분하고 경건한 태도를 유지하며 유족들이 고인과 편안하게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힘썼다.
권민서는 고인의 키와 골격만 보고도 한눈에 관 사이즈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장례 비용 정산과 용품 재고 관리, 수수료 관리와 정산 등 행정 업무까지 소화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빛냈다.
원내 사망자가 발생하면 즉시 이송하러 가야 하는 긴장 상황이 늘 이어져 사무실 전화벨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밥을 먹다가도 숟가락을 내려두고 출동해야 하는 권민서의 일상은 ‘짠내’를 유발하며 안쓰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어 MC 김구라가 장례 지도사의 평균 급여를 묻자, 권민서는 “초봉치고는 높은 편인 것 같다. 야근이 많고 평균으로 측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밥벌이에 진심을 다하는 권민서의 열정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예의를 갖춰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장면에서는 MC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표했다.
권민서는 “죽음은 항상 삶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밀어내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전하고, 생(生)이 아니라 사(死)를 위해 일하는 하루를 뜻깊게 그려내 전에 본 적 없는 밥벌이 브이로그로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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