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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경찰청, 장례업체 특별단속 286명 검거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상조업체 직원과 장의용품 납품업자, 장례식장 직원 등 90명을 입건하고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장례식장 및 장의업체의 비정상적 관행과 비리 근절을 위해 지난 1월 13일부터 장례업체 비리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결과 유형별 검거인원 및 범죄금액은 제단 조화·음식 재사용(213명·68억원)이 가장많았다. 다음으로 장의용품 납품 관련 리베이트 수수(71명·5억원), 중국산 등 저가 수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2명·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별단속은, 최근 병원 장례식장에서 제단음식과 조화를 재사용하고 장의용품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례가 적발되는 등, 가족을 잃은 슬픔에 경황이 없는 유족들의 어려운 사정을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악덕업자들의 비리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또,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화의 정상화’ 일환으로, 관혼상제 등 일상생활에서의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주 흥덕경찰서는 장례식장에서 사용된 조화를 가져다 새 것인양 되파는 수법으로 2천377차례에 걸쳐 2억3천700만원을 챙긴 청주시내 꽃 납품업체 업주 7명을 지난 5월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청주 시내 장례식장에서 사용한 근조 3단 조화를 수거한 뒤 이를 재사용해 1개당 1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발인 후 상주들이 두고 간 조화를 장례식장 위탁관리업체를 통해 넘겨받은 뒤 시든 꽃 몇 송이만 바꿔 꽂아 재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의차와 납골당, 수육, 떡, 영정사진, 상례복, 꽃 등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용품에 대해 가격의 20∼50%를 리베이트로 제공한 상조업체 직원과 장의용품 납품업자 75명을 입건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현재 23건의 장례업체 비리를 수사하고 있다. 이들이 리베이트로 주고받은 돈은 4억43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이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주고 받은 돈은 3억2천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조업체 직원들은 장례식장에 시신을 안치해주고 시내 장례식장 5곳으로부터 한 차례에 10만∼20만원씩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단속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청 또는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설치.운영했으며, 수사유공자 경찰관에는 포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경찰만의 노력만으로 장례업체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비리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