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태문 대위 자녀 고옥희 씨 위문·격려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전달
6월 한 달간 제주도내 국가유공자 및 유족 2350명 대상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주출신 호국영웅 故 고태문 대위의 자녀 고옥희 씨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하고 “고인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속에 새기겠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제주도는 7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소재 故 고태문 대위의 자녀 고옥희 씨 자택에서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故 고태문 대위는 구좌읍 한동리 출생으로,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고인은 1951년 8월 24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분지(일명 펀치볼) 동쪽 884고지 전투에서 고지를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1952년 11월 12일 강원 고성지구 351고지 전투 중 전사했다.
생전 화랑·충무무공훈장, 사후 1계급 특진 및 을지무공훈장을 추서 받았으며, 우리나라 호국인물 100인(1995년), 전쟁기념관 이달의 호국인물(1999년), 국가보훈처 이달의 6·25전쟁영웅(2013년) 등에 선정됐다.
고인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고옥희 씨는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보훈가족 재가복지서비스 활동 등 고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고인의 숭고한 공헌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명패 달기 등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통해 독립과 호국의 역사를 만들어온 영웅들, 오랜 세월 희생하고 헌신한 유가족들이 우리 가까운 곳에 늘 함께하고 있다는 걸 많은 도민이 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6월 한 달 동안 도내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 대해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간부 공무원 위문 및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명패 전달 대상이 기존 ‘독립(유족)·국가유공자’에서 ‘국가유공자 유족’까지 확대해 시행되고 있으며, 도내 대상자는 2350명이다.
도와 행정시 간부 공무원은 생계곤란 및 1급 중상이자 또는 2인 희생 유족 등 230여명을 위문하는 한편, 위문대상자 중 명패 부착 대상자인 경우 직접 명패를 전달(부착)함으로써 유족에 대한 예우를 한 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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