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故 유상철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가던 중 최근 증세가 악화되어, 서울 아산의료센터에서 월요일 저녁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故 유상철은 1994년 울산현대에서 프로경력을 시작하기 전 서울경신고등학교와 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96년과 2005년에 울산 현대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과 함께 일본의 J리그에서도 맹활약 했다.
1990년 U-19 대표팀에서 유망한 재능을 가진 유상철은 1994년 3월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한국에 데뷔했다. 그해 말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후 두각을 나타냈으며, 1998년 프랑스 조별예선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장거리 공격을 펼쳤고,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4강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유상철은 2006년 은퇴할 때까지 124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다.
유상철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미드필더로 축구를 시작했지만, 공격과 수비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유창하게 구사하며 모든 감독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유상철은 K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 수비수(1994년), 최고의 미드필더(1998년), 최우수 공격수(2002년)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상철은 은퇴 후 춘천 기계공고, 울산대학교, 대전 시티, 전남 드래곤즈,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했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감독으로 출연했으며,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축구를 알리는데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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