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기획자의 기본적인 업무는 공정한 여행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아내고 만드는 일이다. 우선 여행지 사전답사를 통해 공정여행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숙소와 음식점 등 콘텐츠를 찾아내야 한다. 여행을 통해 해당 지역이 착한 소비, 공정무역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한다. 또 현지 네트워크 구성에도 신경써야 한다. 여행객들에게 해당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하려면 각 지역에 네트워크가 잘 마련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정여행기획자가 하는 일은 실제로 공정여행을 지향하거나 연구하는 기업·단체에 따라 그 의미와 원칙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하는 일에도 차이가 있다. 대형 여행사처럼 업무에 있어서 분업화가 잘 돼 있지 않아 현지 가이드 대신 공정여행기획자가 직접 가이드를 할 때도 많은 편이다.
어떻게 준비하나
특별한 전공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대신 공정여행이 아직은 낯선 분야인 만큼 공정여행의 목적과 가치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공부가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장기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이를 준비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정여행의 특성상 소규모로 여행을 갈 때가 많아 여행 후에도 관계가 계속 유지돼 다음 여행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따라서 사교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에게 적합하며, 서비스 직종인 만큼 서비스마인드는 기본이다. ‘한국관광공사’나‘ 지속가능한관광 사회적기업네트워크’ 등에서 여행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여행사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해두면 이 분야로 들어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관광 사회적기업네트워크’에서는 공정여행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편 트래블러스맵 등 일부 공정여행사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인턴 및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공정여행기획을 경험하려면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스스로 공정여행을 기획해 여행을 다녀와도 된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
공정여행은 1992년 리우회담을 계기로‘ 지속가능한관광’, ‘ 생태관광’, ‘ 책임여행’ 등으로 불리며 제시됐다. 국내에서는 평화여행단체 이매진피스에 의해 처음 도입돼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형 공정여행사가 많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정여행만을 기획하는 회사가 아직 몇 군데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공정무역에 의해 수입된 커피나 초콜릿이 인기를 끄는 등‘ 착한 소비’가 하나의 사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여행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지금의 여행문화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 이들에게 공정여행이 긍정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지자체가 앞장서서 생태,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공정여행 활성화에 기대를 갖게 한다.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공정무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 분야의 꾸준한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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