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로비 성공했나…라임 피해자-증권사 전 간부 대화내용 녹취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후인 작년 12월 19일 라임 관련 펀드에 1조원 이상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 간부 장 씨가 투자금 회수를 걱정하는 피해자를 만나 청와대 관계자 명함을 보여준 정황의 녹취록이 공개되어 사실로 파악됐다.
지난 9일 SBS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해당 녹음 파일에는 청와대 관계자 외에도 라임을 인수하려 한다는 ‘회장님’이 수 차례 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막강한 자금력에 정관계 로비 능력도 있는 이 회장이 라임 펀드를 인수하면 바로 안정될 거라고 투자자를 설득하기도 하는데 그 회장의 로비 결과물이라고 거론된 내용이 실제로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에서 장 모 씨는 ‘회장님’이 회비 규모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라임 정상화 자금원으로 활용할 거라고 피해자에게 설명한다.
장 씨는 “재향군인회 상조회가 공개 입찰로 나왔다. 상조회에서 예치한 회원비로 1,800억이 있다. 인수하면 이걸 쓸 수가 있다. 투자를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이 상조회 돈으로 부실화된 라임 자산을 살 계획이 있다며 상조회 인수는 공개 입찰이지만 로비를 통해 인수가 확정됐다며 피해자를 안심시키려 했다.
장 씨는 “상조회 내일 보라. 재향군인회 상조회 컨소시엄으로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 대화가 이뤄진 작년 12월 19일 유산균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구성된 ‘재향군인회 상조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의 내용이 현실화 된 셈이다.
라임 피해자 측 김정철 변호사는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뒤 자금을 빼서 다시 라임에 투자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기업사냥 세력과 결탁해서 펀드가 운영됐다고 강력히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상조회를 인수한 컨소시엄의 경우 회사 등기부 등본에 있는 주소지는 관계없는 사무실이며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상조회 매각 과정과 관련한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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