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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행

일본, 관방장관 “안중근 의사 폄훼 상식이하 언동” 

정부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방장관이 지난 29일 TV방송에 출연해 안중근 의사를 폄훼하고 이웃나라 정상간의 회담에 대해 왈가왈부한 것은 상식이하의 언동으로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이날 ‘아베 내각의 역사인식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아베 내각은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공언한지 며칠도 안돼 측근인 자민당 총재 보좌관이 ‘새로운 담화 발표’ 운운하면서 고노 담화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문부과학대신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가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고 하고 이제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까지 나서 몰상식한 발언을 했다”고 외교부는 비판했다.

 

그러면서“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아베 내각의 역사인식이 과연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아베 총리가 계승하겠다고 명언한 무라야마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제국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토 히로부미야말로 그러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총괄한 원흉이라는 점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비하하는 것은 무라야마 총리 담화를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점을 오늘의 일본 정부 지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TV방송에 출연한 일본 관방장관은 헤이그에서 한중 두 나라 정상이 안중근 기념관을 평가한 것과 관련해 “핵안보정상회의 취지에 벗어난 회담을 했다”며 안중근 기념관은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비하한 바 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