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경찰대(대장 홍원표)는 유명 건설사 간부를 사칭하여 생계유지를 위해 직업전선에 나선 서민층 여성들에게 접근, 직원 증정용 명절선물 구매로 매출실적을 높여줄 것처럼 환심을 산 후, 소액(10만원 ~ 35만원)의 금전을 빌려 달아나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를 구속 하였다.
피의자는 지난 2014. 1. 17. 13:00경 유명 건설사 직원복장으로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김포공항의 한 매장에 나타나 매장직원 김씨(여, 39세)의 뒤에 바짝 붙어 뒤따르며, 먹통 휴대폰을 들고 실제 통화하는 것처럼 “물건이 많이 필요한데, 나는 회원이 아니라 구매가 안 된다네!”라며 타인과 통화하는 것처럼 주목을 끌었다.
이후 김 씨가 “제품이 필요 하신 거 같은 데 제가 사드릴 수 있어요”라고 말을 걸어오게 하여 일단 안면을 트고 “저는 건설사 차장인데 직원 설 선물로 로션 300세트(2,250만원 상당)정도 구매해 줄게요”라고 현혹 한 후, 빈 상품권 봉투를 건네며 “지금 급히 손님 만나야 하는데, 법인카드와 지갑을 놓고 왔네요. 내일 물건 값 드릴 때 돌려 드릴 테니 사모님이 돈 좀 빌려주실래요? 대신 10만원권 상품권 2장 맡길게요”라고 거짓말 하했다.
이를 진실로 믿은 김 씨는 15만원을 빌려줬다 그대로 달아났다. 하지만 지난 2014. 1. 23. 다시 같은 매장에 나타나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직원들에게 발각되었다.
피의자는 이미 2009년도와 2011년도에도 지방의 2개 경찰서로부터 본건과 같은 수법으로 건설사 간부를 사칭하여 여성 보험설계사들에게 접근, 회사 직원들의 고액 보험을 들어줄 것처럼 속이고 차용금을 편취한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아 오던 중에 설 명절을 맞아 생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 2년 동안에 210명 가량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피의자의 이번 구속으로 추가 범행 확산을 예방하게 되었다.
피의자는 범행을 위해 건설사 사원 복장(잠바)에 가짜 직원 신분증과 명찰을 패용하고, 타인의 휴대폰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 통화가 되지 않는 이른바 ‘먹통 휴대폰’ 등을 마련하는 등 사전에 범행 준비를 철저히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독신으로 일정한 직업이 없이 여관 등을 전전하면서 땀을 흘려 돈을 벌기보다는 피해금 소액으로 신고를 포기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이 같은 사기행각으로 생계비를 벌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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