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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위 “AI, 철새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야생조류(철새)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행했던 역학조사 중간 결과와 발생 원인 및 향후 추가 발생 예방 방안 등을 집중 토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수의과대학 및 의과대학 교수,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물자원관) 및 민간연구소의 야생조류 전문가, 생산자 단체대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있다.

 

AI 역학조사위원은 이번 국내에서 발생한 HPAI(H5N8)의 발생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유로 야생조류(철새)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선 과거 국내 발생 HPAI는 H5N1형이었고, H5N8형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다. 최근 3년간 국내 모든 가금류·야생철새를 대상으로 실시된 AI 상시예찰 검사결과에 따르면 205만점의 검사시료에서 H5N8형 바이러스는 검출된 적이 없었다.

 

참고로 AI 예찰검사 실적은 ▲2011년도 8104개소, 72만 5973점, 17만 2545건(전부 H5N8 음성) ▲2012년도 7347개소, 66만 4306점, 17만 2768건(전부 H5N8 음성) ▲2013년도 68만 805점, 16만 5598건(전부 H5N8 음성) 등이다.

 

또한 최초 발생농가(전북 고창) 및 추가 발생농가가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발생지역이 겨울철새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서해안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발생농가에서 분리한 HPAI(H5N8) 바이러스와 똑같은 바이러스를 인근 철새도래지(동림저수지)의 철새 폐사체에서 분리했고 또한 여러 지역(고창 동림저수지, 군산, 서천, 시화호)과 다양한 시료(가창오리, 큰기러기, 물닭, 분변)에서 검출된 것도 철새 유입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역학조사위원들은 이번 AI 발생이 철새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다음과 같이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가금 사육농가는 ▲질병 예찰 및 신고 강화 ▲철새도래지 및 먹이 섭취장소(논밭 등) 출입금지▲축사주변 청결유지 및 소독 철저 ▲축사 출입 시 신발 및 의복 갈아입기 및 소독 철저 ▲야생동물(텃새 등) 접근 차단막(방조망) 설치 등 기본적인 사항을 충실히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또, 전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금사육농가는 차단방역을 철저히 실시하고 사료차량 및 분변차량의 통제를 통해 전파의 사전 차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