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정서관리, 죽음관리, 자살예방 업무 등 조력하는 일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열정을 쏟은 예를 들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통 없이 오래 살기를 바란다. 인류는 각종 기술을 발달시키며 이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노화를 늦출 수 있게 되었고, 같은 세월을 살아도 훨씬 젊은 육체와 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았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현대인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다. 이런 오랜 숙원과는 반대로 실제로 사람들은 불현듯 길어진 인생 앞에서 ‘어떻게 살까’를 막연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죽음은 준비된 이에게는 축복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고통이나 형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노년생활에 대한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주목받는 직업, 노년플래너는 노년기에 접어든 노인이 삶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중년이 되면 노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바쁜 중년의 삶에서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적지 않은 나이에 노년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며, 베이비부머 역시 다르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와도 직결된 노년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베이비부머가 적극적으로 도전하기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일
노년플래너는 노년기에 이른 노인들이 노후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건강, 일, 경제관리, 정서관리, 죽음관리, 자살예방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조력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고객의 생활수준과 가족상황, 건강상태 및 미래계획 등을 파악하고 적합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담한다.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스스로 죽음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산 상속, 유서 쓰기, 존엄사에 대한 내용 등을 제공함으로써 누구에게나 공포로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사전에 준비해 죽음을 당당하고 의연하게 맞이하도록 돕는다.
한편,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전문적인 조언을 해준다. 재테크 등 자산을 관리하는 법, 건강을 유지하는 법, 자손들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 등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조언을 제공한다.
주로 상담과 강의 활동
노년플래너는 고령화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노인의 삶에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직업이다. 직업 자체에 ‘노년’이란 말이 들어가 있는 만큼,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관심을 갖고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상담이나 교육(강의) 활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노인복지관, 실버타운, 노인교실, 요양보호시설, 보건소,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노인전문병원 등 노인의 건강과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의 의뢰를 받아 활동할 수 있다. 또는 노인복지 관련 상담소를 개설해 운영할 수도 있다. 대부분은 중년층이고 협회나 단체와 연계해 강의 요청이 왔을 때 강의나 상담을 하는 수준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단위 복지센터, 노인정, 노인대학, 시니어클럽 등지에서 노인상담 교육, 노후설계 교육, 웰다잉 교육, 노인 자살예방 교육 등을 병행하며, 중년층의 경륜과 경험 등이 접목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참고로, 은퇴 후 재테크 등 재무와 관련한 내용은 재무설계사의 영역이어서 노년플래너 양성과정에서는 제외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강의 활동 등이 많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 면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건은 점차 좋아질 전망이다.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학교 등에서 활동하는 노년플래너의 경우, 월 150~2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풍부한 인생경험, 노년의 삶 이해 중요
노년층에 대한 이해와 상담분야 지식, 풍부한 인생경험이 중요하다. 때문에 퇴직한 중년층, 심리상담사 자격 보유자, 강의 경력자 등이 일을 하는데 적합하다.
노년플래너가 되기 위해 특별한 전공이나 학력 등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 자격이나 교육은 주로 민간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민간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자격 취득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고령화 사회와 노인 이해, 노후 관리, 아름다운 노화, 노인자살 예방, 시니어 상담, 존엄사, 장례문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직접적인 관련 전공은 없지만, 상담심리, 노인상담, 사회복지 관련 전공을 하면 일을 시작하고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베이비부머의 경우 교육이나 컨설팅 분야 경력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5년 기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신직업 특화 훈련과정)으로 노년플래너 훈련과정이 개설됨에 따라 강남대학교 산업협력단, 시니어파트너즈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민간자격으로 ‘노년플래너’ 자격증이 신설되어 자격 취득 과정을 통해 전문지식을 배울 수도 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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