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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서울시, ‘작아진 아이 옷 이제 손쉽게 공유하세요’

최근 옷장을 정리하다 고민에 빠진 김시민씨(가명). 올해 5살이 된 딸아이가 작년에 한번 밖에 입지 않은 작아진 옷을 버려야 할 지, 다른 사람을 줘야할 지.. 그러나 적당한 연령대의 아이를 찾아 옷을 전달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과거에는 형제자매나 사촌간에 작아진 옷을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1∼2인 가구가 절반에 가까운 지금은 그것도 여의치 않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정한 아이옷 공유기업인 (주)키플과 구로·성북구, 관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공동으로 온라인상에서 정기적으로 아이옷을 공유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치구 관내 어린이집에서 출발하여, 서울 전역, 그리고 전국으로 공유 대상이 확대 된다면, 경제적·환경적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기업 및 자치구와 손잡고 아이옷 공유사업 본격추진

 

서울시는 우선 성북구와 구로구 2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서울시 지정 아이옷 공유기업 (주)키플과 자치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와 협력을 통해 아이 옷 공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자녀들이 다니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공유기업을 통해 작아진 아이 옷을 다른 사람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를 위해 11월 27일(수) 13:00, 성북구청 지하1층 다목적실과 11월 28일(목) 14:30 구로구청 5층 강당에서 각 자치구 및 자치구 국공립 어린이집연합회,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 (주)키플간에 아이 옷 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행사에는 구청장을 비롯한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부모 등 각 구별로 200명 내외에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자치구는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이옷 공유 사업을 홍보하고, 각 어린이집에서는 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게 되며, 공유기업에서는 온라인으로 아이옷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및 제반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우선 국공립어린이집에서는 정기적(분기 또는 반기별)으로 작아진 아이 옷 수거일을 정해 미리 공유기업으로부터 제공받은 비닐 가방과 함께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면, 정해진 날짜에 부모들이 비닐 가방에 작아진 옷을 담아오는 방식으로 손쉽게 아이옷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공유기업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방문해 일시에 옷을 수거하여 개별 부모별로 옷의 가격·품질을 평가하여 포인트를 적립해준다.(판매가격의 70% 적립)

 

부모들은 적립된 포인트로 공유기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다른 부모들(전국 단위)이 공유한 아이 옷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시 50% 까지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지불한다.

 

한편 아이 옷 공유 활성화 MOU 체결식과 함께 부모들이 아이옷 공유를 체험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각 부모들이 5벌씩 작아진 아이옷을 가져오면 가져온 옷의 수량만큼 스티커를 배부하고 가져가기를 희망하는 아이 옷에 그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아이 옷을 공유하는 행사이다.

 

아이옷 공유,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

 

아이 옷의 경우, 성별과 나이, 선호 디자인이 달라 주변에 아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쉽지 않고, 유모차, 장난감 등과는 달리 중고시장에서 거래하기도 용이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 옷을 개별적으로 택배로 보내야 하는 불편함도 줄이고, 포인트 적립을 통한 구매방식으로 원하는 옷만 골라 받을 수 있어 아이 옷 공유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개구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한 후, 아이 옷 공유사업을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공유(Share)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 옷 공유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