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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장례·장묘·추모

로즈플라워, 장례식장 화환 '재탕' 논란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결혼식과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에 쓰는 화환은 연간 700만개, 7000억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20~30%는 화환을 수거해 심지어 3~4번까지 재탕하여 다시 쓰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화환 재활용 관행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다.

 

재활용 화환은 보낸 사람도, 받은 사람도 서로가 불쾌한 일이다. 이는 화환을 보낸 쪽은 재활용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고, 받은 사람도 꽃 상태까지 꼼꼼히 따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꽃 소비까지 줄어들어 화훼농가에 주는 피해도 크다. 이로 인해 새 화환과 같은 값을 준 소비자는 사기를 당한 셈이고 그만큼 신규 수요가 줄면서 화훼 농가들도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A씨는 지난 11월 29일 오후 3시쯤 로즈플라워(http://16002451.co.kr)에 전화하여 김제에 위치한 한 장례식장으로 근조화환 배송 요청하여 같은 날 오후 6시쯤 화환이 배달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후 A씨는 다음날 30일 직장 동료들과 장례식장에 단체조문을 갔다. 장례식장에 도착 후 조화가 잘 배달되었는지 확인한 결과 화환을 본 후 깜짝놀랐다.

 

 

 

줄지어 선 수십 개의 화환 중에서 유독 A씨가 배달한 화환의 꽃이 완전히 시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재탕이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조화를 주문했던 A씨는 그 자리를 같이 찾았던 동료들 앞에서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여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또, 로즈플라워는 고인이 된 망자를 이용하여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아 화가나 참을 수가 없었다.

 

이후 로즈플라워에 전화하여 사정을 이야기 하고 환불요청을 했었는데, 로즈플라워 측에서는 "꽃이 진 이유가 장례식장의 환경 때문이다"며, "시간이 지나면 꽃이 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한 것이다.

 

어떻게 겨우 24시간만에 그렇게 꽃이 팍 시들 수 있는 것인지 또, 다른 꽃들은 다 멀쩡한데 유독 자신이 주문한 이 조화만 그처럼 처참하게 시들었는지 따져물었지만 로즈플라워 측은 책임을 회피했다.

 

화가난 A씨는 로즈플라워 측에 환불조치를 요구하고 다시 이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로즈플라워 측에서는 "절반만 환불하겠다"고 한 것이다.

 

A씨는 "절반의 비용을 환불해준다는 것은 자신들의 회사에서도 책임을 인정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아직도 여전히 재탕조화가 판을 치고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이런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