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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노인 대상 미용 프랜차이즈 투자 미끼로 수백억 사기

 

 

서울강남경찰서(서장 김학관)는 지난 5일 전국 각지에 72개의 퍼플라인 지점을 설립하고 노인과 부녀자 등을 대상으로 기초생활 수급자 줄이기, 불우이웃 돕기 및 서민경제 살리기를 표방하면서 환심을 산 후 미용 프랜차이즈 사업, 명품관, 마트,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퍼플라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지급해 주겠다고 기망하여 6개월 동안 3만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720억 원을 편취한 ㈜퍼플라인 회장 A씨(남,47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대표 B씨(여,51세) 등 10명을 불구속 하는 등 총 1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15년 3월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퍼플라인 본사 및 전국 각지에 72개 지점을 설립 후 불특정 다수의 노인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면서 “퍼플라인은 미용 프랜차이즈, 명품관, 마트, 쇼핑몰, 치과를 운영하여 수익이 창출되고 있고, 그 재원으로 고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기망하여 약 6개월 만에 3만 여명의 피해자로부터 720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기초생활 수급자 줄이기, 불우이웃 돕기, 서민경제 살리기를 줄곧 표방하고 투자금을 유치하였는데 특히 올 해 9월경 기초생활수급자 5천명에게 5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회사 압수수색영장 집행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A씨는 그 무렵에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 줄 여력이 전혀 없었고, 단지 투자자를 유치하여 사기행각을 벌이기 위한 술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씨 등은 후순위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등의 이른 바 ‘돌려막기’ 형태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사실상 적자운영을 지속한 명품관, 마트, 쇼핑몰 등을 미끼로 계속 피해자들을 유인,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욱이 A씨는 배당금을 지급할 선순위 투자자는 증가하고 새로운 투자자가 급격히 감소하자 올 해 10월 KBS 주최, 서울시가 후원하고 217억 원의 순이익이 생기는 중소기업박람회를 ㈜퍼플라인이 주관한다고 광고하여 신규 투자자나 기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안심시키기도 하였으나 이 또한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한편, A씨는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투자금액 별로 상품들을 정해 판매하고, 투자자 모집 실적에 따라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단계 영업방식을 접목하여 투자자를 유치하였는데, 특히 모 지상파 방송국 경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회사를 부각시키면서부터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건강기능식품판매업 신고 없이 투자자들에게 3만5천 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105만원에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겨 고급 외제차(벤틀리)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확인되기도 하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준 전형적인 서민생활 침해 사건이고 앞으로도 법질서 확립을 위해 서민생활 침해사범 척결에 경찰력을 집중할 계획이며, 또한 지나치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것은 사기 범행일 수 있는 만큼 투자 미끼 사기행위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인이나 부녀자 등이 각별히 주의하여 줄 것과 이러한 행위를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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