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은 차례상에 올릴 과일 장보기에 바빠진다. 이번 추석 명절 과일은 크기와 당도 등 품질이 좋아 맛과 영양 모두를 잡을 수 있을 듯하다.
농촌진흥청은 계획한 예산으로 우수 품질의 과일 고르는 방법을 제시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품종 고유의 성숙기에 수확한 열매는 크고 외관이 밝고 투명하다. 또, 육질이 아삭아삭하고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
사과, 배, 감 등 과일을 고를 때는 먼저 전체적인 모양을 보고 상처나 흠집 없이 매끈한 것을 고른다.
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하며, 전체가 고르게 착색돼 있고 꼭지가 빠지거나 마르지 않은 것이 좋다.
사과는 얼마나 익었는지 붉은 정도와 향기로 판단할 수 있다. 햇빛을 잘 받는 꼭지 부분과 그렇지 않은 꽃받침 부분까지 색이 고르게 들어 밝은 느낌의 열매가 좋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신선하다.
배는 품종에 따라 껍질에 일부 녹색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잘 익어 노란빛이 도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은 열매다.
감은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고품질이며, 꼭지와 그 반대편 부위가 움푹 들어간 것은 피해야 한다.
과일에는 다양한 기능성이 포함돼 있어 고지방, 고칼로리 차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사과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항산화력이 높고, 기관지나 허파 등 호흡기의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낮춤으로써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배는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어주며 간의 총지방과 중성지방, 혈중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감의 황색 베타크립토잔틴은 암 예방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타닌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류수현 농촌진흥청 과수과 연구사는 “먹고 남은 과일을 보관할 때 사과는 성숙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이 발생해 배와 감의 연화를 촉진하므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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