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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어름치, 금강에 보금자리 틀다

 

 

 

 

어름치 치어 5천여 마리 금강 상류 방류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회장 손영목)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259호 ‘어름치’의 체계적 보존을 위해 오는 5일 오후 2시 어름치 치어(稚魚, 어린 물고기) 5천여 마리를 금강 상류에 방류한다.
 
어름치는 잉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한강·임진강·금강의 중상류에 분포한다. 몸길이는 20∼30㎝이며 표면에 가로로 검은 점이 7∼8줄 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강은 어름치가 살 수 있는 남쪽 한계선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고 마구잡이와 수질오염 등으로 멸종될 위기에 처하여 1972년 금강의 어름치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238호로 지정하였으며, 이후 어름치의 개체 수가 격감하여 1978년에는 어름치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59호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주)S-OIL과 2008년 5월 ‘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의 하나로 천연기념물 보호협약을 맺고 어름치, 수달 등 천연기념물의 개체 수 증대, 서식지 보존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어름치 치어 방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름치 치어가 방류될 충북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 일원의 금강 상류는 물이 맑고 어름치가 서식하기 좋은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238호 금강의 어름치 서식지로 지정된 곳이다. 이날 방류되는 어름치 치어는 길이 5cm 이상의 인공증식 치어 5천여 마리이다.

 

문화재청은 어름치 치어 방류를 통해 희귀종 어름치의 개체 수 증가와 더불어 서식지 범위가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의 소중함과 종 다양성 복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현장 체험교육을 통해 하천 생태환경의 가치와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사상조신문 www.sisasangj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