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검사 직전 인근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대마 버려
김포공항경찰대(대장 이준목)는 종이에 싼 대마를 소지한 채 제주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항공보안검색을 받던 중 개봉검사 직전, 인근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대마를 버리고 물을 내린 상습 마약류 투약자로 박씨(36세, 남)를 검거하여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15. 8월 충남 서산 주거지 부근 야산에서 대마를 채취한 후, 건조시켜 종이에 싸서 보관하면서, 담배의 필터를 제외하고 가루 끝을 빼낸 자리에 대마 가루를 넣어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8회에 걸쳐 상습으로 필로폰 및 대마 등 마약류 투약(흡연)한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지난 2015. 8. 15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서 종이에 싼 대마를 우측 주머니에 소지한 채 김포공항에서 항공보안검색을 받던 중 주머니에 있던 대마가 숨겨진 종이 뭉치를 발견한 보안검색원이 개봉검사를 하려 하자 ‘약초’라고 하면서 검색 장 밖으로 뛰어 나가 화장실 변기에 대마를 버리고 물을 내려 증거물을 없애려 했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의 철저한 보안검색과 경찰의 신속하고 집요한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을 부인하자 이동 동선을 긴급 수색하여 화장실 변기 내 물위에 일부 떠있던 대마 부유물과 급히 버리느라 변기 주변 바닥에 흩어져 있던 대마 가루 소량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추궁하여 범행을 자백 받아냈다. 이 외에도 소변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와 증거를 확보한 후 박씨를 구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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